숭례문 부실복원 논란… "부실 원인 규명해 밝히겠다"

입력 2013-11-0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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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기둥 추녀 서까래 일부 갈라지고 동파 가능성 제기

(사진=뉴시스)

국보(國寶) 1호 숭례문(남대문)이 복원 6개월만에 부실복원 논란에 휩싸였다. 복구공사 이후 단청 벗겨짐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나무 기둥과 추녀의 서까래 일부가 갈라지고 동파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부실 흔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변영섭)은 지난달 31일 '숭례문 종합점검단'을 꾸려 건축 및 재료분야 10명, 단청분야 9명, 언론 및 시민단체 4명 등 총 외부인 23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원들과 함께 복구 현장을 둘러봤다. 현장점검에서도 숭례문 내부 단청 문제 외에도 목조 건축 자체에서도 부실 흔적이 발견됐다.

지난 2008년 불타버린 숭례문은 모든 국민의 공분을 샀고 당시 문화재청은 '숭례문 복구 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요 무형문화재 등 기술자들이 참여해 전통기법을 사용해 복원하겠다는 원칙을 밝혀 왔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예산부족과 물리적 시간 등을 이유로 크레인과 굴착기를 사용하고 천연 재료가 아닌 값싼 염료를 사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숭례문 복원 예산은 242억원이었다. 그러나 실재 목재 구입에 2억3400만원, 안료 구입에는 1억800만원밖에 쓰이지 않았다.

논란이 일자 문화재청은 "최근 복구된 숭례문에 대한 언론 등의 부실시공 논란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며 "철저하고 완벽한 보존관리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화재청은 우선 일부 박락된 단청에 대해 자체 감사와 국립문화재연구소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벗겨진 단청공사와 함께 기와 공사, 목공사, 석공사 등 주요 공종의 부실 우려에 대한 조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명맥이 끊어진 단청의 전통안료 등 문화재 보수·복원에 필요한 전통재료의 개발과 보급, 전통기법의 계승을 위하여 법적,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종합 학술조사 시행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등 정부 차원의 맞춤형 지원, 육성책을 마련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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