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산, 대구은행이 포스텍에 대한 자금 지원을 거부하고 채권단 자율협약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채권단 일부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자율협약에서 빠지면서 포스텍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협약이 차질을 빚게 됐다.
9일 포스텍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따르면 부산, 대구, 국민은행은 우리은행에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들 은행 보유 채권은 약 100억원 규모다. 채권단은 이들 3개 은행의 채권을 청산가치 수준에서 매입하게 된다.
이에 신규 자금 800억원을 지원하고 657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추진 중인 채권단의 포스텍 지원 방안이 차질을 빚게됐다. 신규 자금 800억원 중 국민, 부산, 대구은행의 분담금 82억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포스텍 자율협약에 참여한 금융회사는 우리(채권액 비율 32.43%) 경남(39.06%) 기업(9.06%) 산업(5.44%) 대구(4.81%) 부산(3.63) 외환(3.17%) 농협(1.49%) 국민(0.91%)은행 등 9곳이다. 채권단의 기존 대출과 보증은 1100억원 규모로 올 들어 3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했다.
이번 정상화방안에는 비협약채권 313억원을 포함한 657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기존주주에 대한 5대 1 무상감자, 신규자금 800억원 지원 등의 내용이 담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