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 vs 37만원… 퍼블릭골프장 그린피 ‘극과 극’

입력 2013-10-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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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캐디’ 에콜리안(정선·제천), 5만원대,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은 37만원

퍼블릭 골프장 전성시대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정호) 자료(2013년 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은 총 437개로, 이 중 회원제 227개, 퍼블릭은 210개다. 그러나 건설 중인 골프장 64개 중 42개는 퍼블릭으로 회원제(22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계환 한국골프컨설팅 대표는 “오랜 경기 침체로 인한 회원권 가치 하락과 입회금 반환 대란 등으로 인해 대부분의 회원제 골프장이 궁지에 몰렸다”며 “이에 따라 신규 골프장은 회원제보다 퍼블릭을 선호하고 있어 퍼블릭 골프장 증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퍼들의 발걸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회원권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회원제 골프장에 비해 그린피도 저렴해 골퍼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부지에 지은 36홀 규모의 정규 골프장 드림파크는 이달 개장을 앞두고 주중 그린피 9만원, 주말 12만원으로 책정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 주민은 주중 5만5000원, 주말 10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에콜리안 정선제천은 노캐디제를 도입, 합리적 가격에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린피는 주중 5만8000원, 주말휴일 7만8000원이다.

전북 고창의 석정힐은 주중 5만~8만원, 주말휴일 10만~12만원으로 호남권에서는 단연 돋보인다. 특히 골프를 하지 않아도 스파, 아로마테라피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에도 호평이다.

제주도에서는 에코랜드와 중문컨트리클럽, 레이크힐스 등이 저가 그린피로 유명하다. 특히 에코랜드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캐디 선택제를 도입한 친환경 골프장이다. 그린피는 주중 9만원, 주말휴일 12만원(이상 인터넷 회원)이다.

그 밖에도 경남 김해의 가야CC 퍼블릭은 주중 8만원, 주말 10만원, 경남 사천의 삼삼CC 퍼블릭은 주중 5만5000원, 주말 9만5000원, 경기 파주와 남여주는 주중 9만5000원, 주말 12만5000원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퍼블릭=저렴한 그린피’라는 편견은 금물이다. 최근 문을 연 퍼블릭 골프장은 회원제 뺨치는 시설에 20만원(주말) 이상의 그린피를 제시하는 곳도 많다.

경남 남해의 사우스 케이프 오너스클럽은 주말 그린피가 무려 37만원으로 국내 퍼블릭 골프장 중 최고가다. 이 골프장은 이미 코스나 주변 경관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을 뿐 아니라 팀 간격을 10분으로 여유롭게 운영, 회원제 못지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강원 홍천의 27홀 퍼블릭 골프장 블루마운틴도 주말 그린피가 27만원으로 퍼블릭답지 않은 고가의 그린피를 제시하고 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하늘코스와 오션코스는 주말 그린피로 최고 25만9000원을 받고 있다. 경기 포천의 베어크리크 베어코스는 19만원, 크리크코스는 21만원이다. 충북 진천의 크리스탈카운트는 주말 그린피가 최고 22만원이다.

경기 용인의 써닝포인트는 주중 13만~15만5000원, 주말휴일 18만~22만원으로 비싸지만 시설 및 서비스 면에서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퍼블릭 골프장의 그린피에 대해서는 의견 대립이 팽팽하다. 김계환 대표는 “일부에서는 골프대중화에 역행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퍼블릭 골프장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코스나 서비스 수준에 확연한 차이가 있음에도 똑같은 금액을 받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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