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격인상 강행… 매일·남양 행보 ‘주목’

입력 2013-08-0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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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가 우유값을 전격 인상함에 따라 업계 우윳값 인상 행진이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가격 연동제로 축산농가에게 지급하는 원유가격이 이달 1일부터 인상됨에 따라 9일부터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여건과 소비자 생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이번 가격 인상을 심사숙고했다”며 “현재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서울우유 1ℓ의 경우 행사가격인 2300원에서 2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할인점 기준 서울우유 1ℓ 판매가격은 2550원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는 당초 8월 중 우윳값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물가 단속에 나서며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서울우유는 사기업이 아닌 협동조합으로 정부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1위 업체 서울우유가 가격인상 폭과 시기를 전면 재검토, 가격 인상이 잠정 보류될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우유가 원안대로 가격 인상을 밀고 나간 것에 대해 업계는 인상요인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달부터 원유가격 연동제 도입에 따라 원유가격이 1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첫 시행되는 원유가격 연동제는 낙농진흥회가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유 생산비와 소비자 물가상승률 변동분을 반영해 매년 8월1일 원유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다.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은 올리고 우윳값 인상은 자제하라는 정부의 방침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원유 가격은 올랐는데 우유 가격을 인상하지 않으면 손실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3위 매일유업도 이 같은 행보에 동참했다. 매일유업은 오는 8일부터 흰 우유 공급가격을 1ℓ당 2350원에서 2600원으로 250원(10.6%) 인상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측은 “인상 철회계획은 없다”며 “우윳값 인상 계획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대한 반영해 신중하게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가격은 인상해야 하지만 아직 인상 폭과 시기는 검토 중”이라며 아직은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유업계 시선은 1일로 예정된 우유 가격 인상계획을 잠정 보류한 동원F&B로 쏠리고 있다. 동원F&B는 이달부터 우유가격을 평균 7.5% 인상할 예정이었다. 세부적으로는 고칼슘우유(1.8ℓ)를 4350원에서 4650원으로 6.9% 올리고, 소와나무우유(900㎖)는 2450원에서 2650원으로 8.2% 각각 인상하기로 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우유 원재료인 원윳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당초 이달부 1일로 우윳값을 올리려고 했지만 소비자 물가 등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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