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사망-김수진 자살이 미친 영향은? [김우람의 스나이퍼]

입력 2013-04-02 08:1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드라마 ‘순풍산부인과’ 출연한 배우 김 모 씨가 사망했다”는 데스크의 한마디에 부서 전 기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선배 기자는 경찰서, 병원, 관계자들에게 전화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해 사실 확인에 나설 때 후배 기자로서 맡은 일을 처리했다. 새로운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면서 셀 수 없이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정신없는 오전이었다.

한나절을 김수진이라는 이름이 주요포탈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관심을 끌었다. 경찰은 유서가 남겨진 점을 미루어 김수진 씨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추정했다. 또 한 명의 자살 연예인이 추가됐다는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 연예인의 자살 소식은 파급력 자체가 다르다. 베르테르 효과(모방자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다. 올 초 전직야구선수 조성민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자살예방협회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연예인이 자살 후 2달 이내 자살률이 급증했다는 자료와 함께 ‘주변을 잘 살피라’는 권유를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스타가 광고하는 상품이 판매에 도움을 주듯 좋지 못한 행동 또한 대중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좋은 모습이던 나쁜 모습이던 연예인이 하는 행동이 다른 사람의 행동 방식에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김수진 씨를 모델로 위험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향년 71세로 타계한 박상규 씨를 생각하길 바란다. 1일 밤 한 TV 프로그램에서는 박상규 씨가 병마와 싸우는 생활이 공개됐다. 뇌졸중의 영향으로 언어장애까지 겪으면서도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비록 지금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그의 삶에 대한 의지는 큰 교훈이 된다.

김수진 씨를 보며 자살이 하나의 문제 해결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살기 위해 온 힘을 다했던 박상규 씨의 모습을 상기하기 바란다. 마지막까지 생의 의지를 보인 그 앞에서 자살이라는 것은 사치에 불과하지 않을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초유의 '연속 인상'⋯고물가·부채·집값에 제동 걸었다 [8월 금통위]
  • 서식스 공작 해리 왕자의 귀환, 복잡한 시선들 [해시태그]
  • "억지 바이럴 아냐?"⋯'비다즐링' 유행, 누가 탑승했나 [솔드아웃]
  • 차량 교체 고민하게 하는 유류비…"20% 이상 오르면 바꾼다" [데이터클립]
  • 코스피, 금리 인상에 상승폭 축소…1.5% 상승 6900선 마감
  • 남동발전 네팔 수력발전 파견 직원 3명 연락 두절⋯"인명 구조 총력"
  • 용산공원 대안 떠오른 탄천물재생센터⋯주택 공급까지 ‘산 넘어 산’
  • 대한항공ㆍ아시아나 합병 넉 달 앞인데⋯마일리지 통합안 200일째 ‘대기’
  • 오늘의 상승종목

  • 08.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111,000
    • +0.9%
    • 이더리움
    • 3,467,000
    • +1.17%
    • 비트코인 캐시
    • 371,600
    • +0.3%
    • 리플
    • 1,978
    • +0.51%
    • 솔라나
    • 144,000
    • +6.67%
    • 에이다
    • 294
    • +0.68%
    • 트론
    • 466
    • +0%
    • 스텔라루멘
    • 257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450
    • +2.13%
    • 체인링크
    • 16,280
    • +2.71%
    • 샌드박스
    • 48.29
    • -0.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