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마트폰에 특수한 보호필름을 붙이고 다닌다.”
“스마트폰을 확인할 땐 항상 책상 밑에 숨기고 봐야한다.”
“나는 그래서 스마트폰은 비서에 맡기고 아직도 2G폰을 갖고 다닌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다 망신을 당한 이후 언론의 눈길을 피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묘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요새는 남들이 볼 수 없게 스마트폰에 붙이는 특수한 보호필름이 나왔다”고 귀띔했다. 이 보호필름을 붙인 스마트폰은 정면에서 각도가 조금만 벗어나거나 일정 거리를 두면 화면이 까맣게 보여 내용을 확인할 수 없도록 만들어졌다.
홍일표 의원은 “몇몇 의원들을 보니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볼 때 책상 밑에 숨기고 보더라”며 “심 의원 뿐 아니라 과거에도 스마트폰으로 문자 등을 확인하다 곤욕을 치렀던 의원들이 더러 있었는데, 이게 가장 안전한 방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예 스마트폰 사용을 포기한 의원도 있었다. 한 초선의원은 “스마트폰은 비서에 맡기고 아직도 2G폰을 갖고 다닌다”며 “인터넷 같은 것이 안 되니까 조금 불편하긴 해도 괜히 만지작거리고 쓸데없는 짓은 하지 않게 되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