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목 e star]김자영, 흔들림 이겨낸 숏게임의 여제

입력 2013-01-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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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스폰서 계약 ‘새 둥지·새 각오’… 멘탈·숏게임 집중 ‘담금질’

▲김자영(22·LG)
지난해 대한민국 스포츠계 화두 중 하나는 ‘미녀스포츠스타’다. 그 중심에는 ‘미녀골퍼’ 김자영(22·LG)이 있었다.

김자영은 지난해 스타부재로 몸살을 앓고 있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시즌 초반부터 2승을 기록하며 수년간 이어온 춘추전국시대에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오픈에서는 이미림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최고의 강심장을 가리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홍란, 박유나, 임지나, 정연주를 차례로 따돌리고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의 돌풍 원동력은 숏게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을 찾아볼 수 없는 고감도 어프로치샷과 자로 잰 듯한 퍼팅 스트로크는 상대 플레이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실제로 그의 감각적인 숏게임은 지난해 중요한 순간 마다 그를 빛나게 했다.

무엇보다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예쁜 얼굴과 잘 빠진 몸매다. 골프선수답지 않은 날씬한 몸매로 남성 골프팬들을 매료시키며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그의 팬은 대부분 30~40대 ‘삼촌팬’이다. 아이유도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삼팬촌’을 보유한 그는 김하늘과 함께 ‘미녀골퍼’ 라이벌로서 KLPGA투어 ‘꽃바람’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김자영의 상승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시즌 종반으로 갈수록 상금왕에 대한 부담은 커졌고 집중력은 흐트러졌다. 시즌 초반 보여줬던 날카로운 어프로치샷도 사라졌다. 게다가 김하늘, 양수진 등 동료 선수들의 맹추격이 이어졌고, 결국 김하늘에게 상금왕 자리를 내줬다.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던 그로서는 오래도록 아쉬운 한해로 남을 듯하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시즌 막판부터 부담감을 털어버리면서 제 페이스를 찾았다. 무엇보다 컴퓨터 같은 숏게임이 살아났다. 그는 현재 호주에서 숏게임과 퍼팅기술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숏게임 스승은 김대섭이다. 지난해 첫 우승 전에도 김대섭으로부터 숏게임 기술을 전수받은 적이 있는 그는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전매특허’ 숏게임과 함께 흐트러진 마음까지 바로잡겠다는 각오다.

스폰서에 대한 부담도 줄었다. 올해 초 LG와 메인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김하늘에게 빼앗긴 상금왕 타이틀 획득이다. 김자영은 업그레이드된 숏게임 능력과 멘탈 테크닉을 바탕으로 시즌 초반부터 분위기를 리드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생애 첫 상금왕을 위해서는 극복 과제가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신 J골프 해설위원은 “새로운 스폰서가 생겼지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여전히 있다. 또 올해도 거물급 루키들이 대거 정규투어에 데뷔하는 만큼 선배로서 쫓기는 입장이 됐다”며 “2승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량은 확실하지만, 얼마나 빨리 심리적인 부담을 이겨낼 수 있냐가 올 시즌 최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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