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면 가계부채 이자가 매월 6000억원 감소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9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바클레이즈는 "한국의 단기 민간소비를 회복하려면 금리 인하로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하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한국은행이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 중 0.5%포인트 낮추면 매달 가계의 부채상환 비용을 6000억원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3.0%다. 지난달 한은은 13개월간 3.25%로 동결했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다.
바클레이즈는 또 무상보육 정책, 식품 수입관세 인하, 알뜰주유소 확장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정책적 노력으로 단기 민간소비 잠재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장기적인 민간소비 여력을 높이려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기업의 경쟁력 향상, 실질임금 상승 등이 따라줘야 한다"며 "고령화와 노동인구 감소를 상쇄할 만큼 생산성이 높아지면 앞으로 10년간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4%를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에 앞서 골드만 삭스는 한은의 금리인하와 관련 "6~7월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최악의 가뭄으로 앞으로 밀, 대두, 옥수수 가격이 2분기 말 대비 53%, 40%, 46%씩 오를 것"이라며 "(이로 인한) 식품가격 급등에 따라 한은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앞으로 경기 진작을 위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보다는 정부의 재정부양책이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