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민들에게 절전 동참을 당부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주의단계가 발령되는 등 최근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6일 “금일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7429만kW를 기록, 비상조치가 없었더라면 예비력이 약 16만kW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며 “하지만 정부 대책만으로는 현 수급 위기 극복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당분간 전국민적인 절전 동참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전력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준비단계에 이어 관심, 주의단계 등 단계별로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했다. 이어 긴급 수요시장 개설, 전압 조정, 직접 부하제어 등 비상조치를 통해 예비력 279만kW(3.8%)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고리원전 1호기, 울진원전 3호기와 4호기 등을 제외한 7708만kW 규모의 모든 발전기를 풀가동하고 있다. 오는 12일엔 고리원전 1호기도 재가동을 시작, 13일 전력 100%를 생산해 전력수급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경부 측은 이날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해 “월요일 전국 평균기온 전망이 주말을 지나면서 2.6도나 상승하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오는 7일에도 폭염이 지속돼 전력수급상황은 금일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전력당국은 주간예고 및 기타 수요관리 비상조치로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