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 상한선(Country Ceiling)’을 종전 ‘B1’에서 ‘Caa2’로 4단계 강등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신용등급 상한선은 기업이나 지방정부, 기관 등 특정 국가 내 채권 발행자들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신용등급을 뜻한다.
무디스는 전일 성명에서 “상한선 하향 조정에 따른 신용등급의 변화는 다음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또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탈퇴 위험이 상당하기는 하지만 우리는 아직 이를 핵심적인 사안이나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오는 17일 2차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 탈퇴 위험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만일 실제로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하면 신용등급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시에테제네럴은 전일 보고서에서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면 공적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막히고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3.8%에 달하는 3600억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