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현대차 부사장 “하청 해고자 무단출입이 사태 발단”

입력 2012-05-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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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내 18개 동호회도 호소문 발표 “특근 거부 유감…사태 확산 막아야”

윤갑한 현대자동차 부사장 겸 울산공장장이 최근 발생한 노조 간부 폭행 사건과 이로 인한 특근 거부 사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윤 부사장은 21일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사내하청 해고자들은 노사 합의 위반으로 현대차 노사 간 갈등을 유발시켰다”며 “이 사태가 발단이 돼 노조원들이 특근을 거부했고, 이로 인해 전 공장에서 7830대의 생산 차질과 158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폭력사태와 특근 거부 사태에서 초래된 악영향은 회사와 전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에게까지 미치고 있다”며 “사내출입 금지 가처분된 하청 해고자 23명이 사내 정문으로 무단 진입했고, 또 다시 제멋대로 공장 안을 드나들며 혼란을 지속적으로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이사는 “과거 사태(사내하청 노조의 2010년 울산공장 불법점거 농성)처럼 우리의 일터가 외부세력에 의해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회사는 하청 해고자의 무분별한 행동을 손 놓고 쳐다봐야만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윤 부사장 외에 현대차 울산공장 내 18개 동호회도 호소문을 내고 “일터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한 것은 유감이지만, 노사간 진실공방을 떠나 이 문제가 더 이상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노조의 특근 거부 결정에 “특근 거부는 성급하게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라며 “직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이뤄진 특근 거부는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와 비정규직 노조도 유인물을 통해 맞불을 놨다. 노조는 “이번 사태는 회사가 먼저 노사 합의를 깨고 폭력을 행사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17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에서는 근로자들의 정문 출입을 두고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김홍규 현대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이 부상을 당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에 대한 항의 표시로 지난 19일과 20일 특근을 거부하는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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