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솔직히 무섭다”…생중계 폐쇄까지 막가는 통진당

입력 2012-05-13 17:59 수정 2012-05-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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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엔 폭력사태로 중단된 중앙위 속개를 위한 인터넷 토론 생중계마저 중단됐다.

앞서 13일 오후 천호선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중앙위 속개방안과 혁신비대위 구성 등 미의결 주제방안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라며 인터넷 TV를 통한 토론회 개최를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렇게 중앙위가 무산되면 안건 가운데 하나인 혁신 비대위가 무산돼 통합진보당의 의사결정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다”면서 “이대로 당의 자멸을 방치할 수 없다”며 갈등 봉합을 위한 고육책을 내놨다.

이에 당권파 측은 천 대변인 브리핑 도중 보도자료를 내 “명백히 무자격자에 의한 회의소집이며 불법이다. 회의 성립자체가 원천무효”라며 “표결은 물론, 토론자격이 부여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후 비당권파 측 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는 오후 2시 30분부터 중앙위 속개 방안에 대한 인터넷 토론회를 열었다. 전날 대표직을 사퇴한 이정희 대표와 당권파 당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입원 중인 조준호 공동대표는 불참했다.

그러나 인터넷 토론 생중계는 오후 4시경 통진당 홈페이지에서 폐쇄됐다. 통진당은 공식 트위터에서 “장원섭 사무총장이 ‘개별적 행위에 불가하므로 당 시스템 사용을 허락할 수 없다’며 폐쇄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주요공지 사항을 통해 “별도의 공식 절차가 진행될 때까지 당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음을 당원여러분께 공지해 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유 대표는 전자회의에서 “헌정 역사상 당원과 당 간부들이 몰려들어 대표를 폭행한 사례는 일찍이 없었다”며 “이 혼란상을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중앙당과 사무총국, 각 시도당은 혼돈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또 “당원들을 몰아다가 당 대표를 폭행하면 솔직히 무서워서 오프라인 토론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가장 나쁜 상황은 당이 단일한 의사결정 및 지휘·집행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서로 공격하면서 표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심 대표는 “오늘(13일) 오후 8시부터 내일(14일) 오전 10시까지 전자 투표방식으로 남아있는 안건들을 결정할 것”이라며 “많은 한계가 있지만 현재의 조건에서 우리 의장단이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하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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