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격전지] 서울 도봉 갑, 기업가 vs 민주화운동가

입력 2012-03-28 11:23 수정 2012-03-2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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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유경희 후보 vs 민주통합당 인재근 후보

이번 4.11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서는 기업가 출신 유경희(46) 새누리당 후보와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 인재근(58)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는다. 기업가 대 민주화운동가의 대결로 눈길을 끈다. 두 후보는 모두 선거를 처음 치루는‘정치 신인’이다.

이 지역은‘도봉갑 터줏대감’ 김 전 고문이 15,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다. 도봉갑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세력이 강한데다 김 전 고문이 오랫동안 터를 닦아 민주당에 유리하지만 2008년에 처음으로 이변이 일어났다. 18대에는 젊은 뉴라이트 운동가 신지호 의원이 김 전 고문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은 재선을 노렸으나 이번 총선에서 도봉갑이 전략지역으로 분류돼 신 의원은 공천 탈락되면서 유한콘크리트 대표인 유 후보가 확정됐다. 유 후보는 “신지호 의원의 공천탈락으로 지역주민의 상실감이 컸지만 도봉갑이 중요한 만큼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역 주민들도 도봉구의 상징성, 새인물에 공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도봉구는 서울 25개 지역구중 가장 낙후된 곳중 하나다. 유 후보는“도봉구는 의료센터나 교육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며“소기업 서민 후보인 내가 미래지향적인 도봉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재근 후보는 남편인 김 전 고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전략공천을 받은 뒤 이백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해 야권 단일후보가 됐다. 인 후보는 이화여대 재학 시절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실천가족협의회,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활동을 하는 등 재야 민주화운동에 힘을 쏟았다. 지금은 한반도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인권을 지키는 고난한 길, 그러나 반드시 누군가는 해야 할 그 길을 둘이 나누어 가라는 게 하늘의 뜻”이라며 “이제 김근태 고문이 하늘의 일을 보는 동안 저는 땅의 일을 맡으려 한다. 최선을 다해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인 후보는 도봉구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낸 남편의 배우자로서 내조를 했기 때문에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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