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사람 챙기기’ vs 한명숙 ‘조직 챙기기’

입력 2012-03-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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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보름 앞두고 여야 사령탑 선거 스타일 ‘눈길’

본격적인 선거운동 개시일(29일)을 앞두고 여야 총선 사령탑이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사람’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조직’에 방점을 두는 스타일이다. 이 같은 배경엔 양당 대표의 리더십과 성격 차이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이다.

◇‘선거의 여왕’박근혜…‘사람 챙기기’= 박 위원장의 선거운동 스타일은 ‘사람 챙기기’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그는 27일 부산을 방문해 재래시장을 돌며 영남권 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3일 부산, 16일 대전에 이어 여섯 번째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세종시 수정안 논란 이후 사실상 ‘절연’했던 김무성 의원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가 하면 최근 ‘3000만원 선거 뽀개기’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던 손수조 부산 사상 후보를 만나 “끝까지 힘내라. 꼭 당선돼라”고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위원장은 당초 이번 방문에서 손 후보와의 별도 만남을 계획하지 않았지만 오후 일정을 줄여가며 사상구로 차를 돌려 손 후보를 만났다는 후문이다.이는 공천 결과를 놓고 술렁이는 당원들과 주민들을 다독이는 한편 보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준비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당부의 의미로 읽힌다.

‘박근혜가 한 바퀴 돌면 1000표가 움직인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로 그의 스킨십 능력은 탁월하다. 한 때는 악수를 너무 많이 해 손이 부어 붕대를 감고 다닐 정도였다. 이번 선거에서도 울산 태화시장에서 상인들과 하도 악수를 한 탓에 “제가 손이 아파서”라며 왼손으로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런 박 위원장의 스타일은 과거 공천이나 당명 변경에서 봤듯 ‘제왕적 리더십’에 기댄 탓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박 위원장의 ‘카리스마’리더십의 경우 반대 세력을 끌어안는 포용력을 지녀야 하기에 ‘사람’에 중점을 두는 것이라고 말한다.

◇ 한명숙 ‘선거 사무소’중심…‘조직챙기기’=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선거 스타일은 ‘사람’보다 ‘조직’을 챙긴다는 평을 듣는다.

한 대표는 28일 부산·경남지역을 방문했다. 지난 23일부터 공식적인 선대위 활동을 시작한 그는 서울 중구 정호준, 종로 정세균, 경기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엔 ‘텃밭’ 광주를 찾아 힘을 실어줬다. 이 지역은 최근 당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현역 인사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지역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 곳이다. 특히 한 대표를 비롯해 공천권을 따낸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이 개소식에 모두 참석해 결속력을 다지는 등 공천을 둘러싸고 생길 수 있는 잡음을 원천 차단하는 데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의 경우 시민사회세력과 범 야권세력이 통합을 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지는 게 우선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한다. 지난번 공천 파동 당시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권 시비와 관련 스스로 결정을 내리지 않고 각 상임고문 등과의 회동 후에야 사퇴 결정을 내린 것은 한 대표의 리더십이 ‘관리·조직형’이라는 방증이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기자와 만나 “민주당은 지금 현장유세보다 조직을 추스르는 게 중요한 시기”라며 “한 대표도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현장유세를 펼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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