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기저효과로 2월 수입물가지수 상승률이 22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2010년 4월 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월 7.9%에 비해서는 2.7%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유가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16.9% 뛴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라며 “최근 1차비철금속제품의 수입가격도 작년 같은 기간에 견줘 낮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원자재는 원유(16.6%), 액화천연가스(30.4%) 등의 광산품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전년 동월 대비 12.5% 올랐다.
중간재는 1차비철금속제품(-9.2%), 비금속광물제품(-6.1%) 등의 수입가격이 내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0.3% 오르는데 그쳤다. 반면 중간재에 해당하는 석유제품은 18.2% 올라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1%, 3.2% 상승했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6%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1% 올라 6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12.3%, 2.0%씩 상승해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했다. 수출물가는 계약통화기준으로는 1.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