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은퇴준비, 채권에 투자하라

입력 2012-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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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사람들 마다 차이는 있을 테지만 50~60세 사이에 은퇴한다고 가정하면,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은퇴 이후에도 약 30년 내외의 또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인식이나 걱정이 커져가는 데 비해 은퇴 이후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특히, 주거비나 사교육비의 높은 부담으로 가난한 노인이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이는 향후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의 시간은 매우 불편한 진실일 것이다.

미래의 시간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시킬 수는 없는 것일까? 다행히 이에 대한 적합한 대안이 있다. 바로 채권이란 자산이다.

주식과 부동산과 같은 자산들은 시간이 지난다고 수익이 확정되는 자산이 아닌 반면, 채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수익이 확정되는 자산이라는 점에서 명확한 차이가 있다.

채권은 미래의 자산수익률을 현재시점에서 시간가치를 고려하여 거래하는 자산이다. 보다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하면, 3개월 또는 6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 정기예금 또는 연금보험과 같은 금융자산으로 생각할 수 있다.

채권에 대한 직접투자를 한다면 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자가 발생하는 자산에 대한 투자인 동시에 금융기관의 높은 수수료가 포함되는 정기예금 또는 연금보험에 비해 투자원금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장기로 투자할수록 더욱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2009년 7월에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채권ETF는 주식처럼 증권사 HTS를 통해서 기관투자가들이 거래하는 매수/매도 호가수준으로 채권을 거래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킨 금융상품이다.

아직까지 국내도입 초기 상품이라 국채 및 통안채ETF 중심으로 상장종목 수가 다양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낮으며, 증권사마다 거래수수료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등 상품 및 제도의 개선여지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최근 10년 국고채ETF 등으로 만기가 긴 상품이 등장하고 있고 금년 중에 도입될 레버리지 채권ETF 등이 상장되면 절대금리 수준의 상승과 함께 채권투자의 다양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며 온라인 전문 증권사 HTS를 활용하면 거래비용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채권 또는 채권ETF에 대한 투자가 노후 준비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할 순 없다. 그러나 불편한 미래의 시간을 유리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강력한 수단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채권ETF는 전담 운용사에서 정기적인 재투자를 통해 채권ETF 만기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있어 채권 직접투자의 만기도래에 따른 재투자의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 적립식 투자 또는 자산배분의 수단으로 매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채권ETF를 활용한 상품별 투자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만기 6개월 내외의 짧은 채권이 편입되어 있는 단기자금ETF(주식코드번호: 130730)의 경우 MMF나 MMT보다는 다소 높은 3개월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주식처럼 유통시장 거래를 통해 필요한 시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단기유동성 자금의 운용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10년 내외의 장기국채가 편입되어 있는 10년 국고채ETF(주식코드번호: 148070)는 금리변동에 따른 가격변동성이 높아 자산배분효과를 가질 수 있으며, 장기로 투자할 경우 복리효과에 따른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어 장기 적립식 투자에 유용한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1년 내외 만기의 통안증권에 투자하는 통안채ETF와 정부가 발행하는 3년 및 5년 만기의 국채에 투자하는 국고채ETF 등도 투자기간과 투자목적에 따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김기현 우리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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