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30년만의 한파…폭설로 교통대란

입력 2012-02-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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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항공 등 대중교통 운행 차질

유럽대륙을 덮친 한파에 비교적 따뜻한 겨울날씨를 유지하던 이탈리아가 30년만에 닥친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북부 롬바르디·에밀리아로마냐·토스카나·움브리아 등은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적설량 35㎝에 달하는 폭설로 고속도로 차량 통행이 정체됐고 철도·항공 등 대중교통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 안사(ANSA)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로냐 굴리엘모 마르코니 공항에는 지난 1일 이후 100편 이상의 항공편이 활주로에 발이 묶였고, 밀라노에서는 철도 운행이 지연, 취소됐다.

리구리아 지역에서는 철도 운행 차질로 국영철도회사 FS에 항의가 빗발쳤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볼로냐-타란토 구간 열차의 운행이 지난 1일 7시간 동안 지연돼 승객들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춥고 어두운 기차 안에서 방치된 것과 관련해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회의 개최를 요청했다.

눈이 드문 수도 로마에서도 이날 밀라노 리나테 공항으로 향하는 10개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로마시 당국은 3~4일 사이에 많은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대비에 여념이 없다.

토스카나 지역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눈길 안전을 이유로 대형 트럭의 진입이 금지됐고, 북동부 트리에스테에서는 건물들이 강풍에 파손되면서 도시 교통이 정체되고 도로가 차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파로 인해 프로축구 세리에A의 경기 일정도 잇따라 취소됐다.

파르마와 유벤투스의 경기가 지난달 31일에, 볼로냐와 피오렌티나·아틀란타와 제노바의 경기도 지난 1일 취소됐다.

이날 예정된 노바라와 치에보베로나의 경기와 오는 4일 밤과 5일 예정됐던 로마와 인터밀란·AC 밀란과 나폴리의 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페라리 자동차는 오는 3일 개최를 예정한 2012년형 경주용 자동차 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이탈리아 기상 당국은 로마와 나폴리 등 남부 지방에도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추위가 금주 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스위스 기상당국도 이번 한파가 오는 3~5일 사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 방지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스위스 기상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말 낮 최고기온 평균 영하 8~11도, 야간 최저기온은 영하 25~30도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스위스 공영방송 SF의 토마스 부첼리 기상전문가는 스위스 국제방송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날씨는 매우 이례적이고 스위스 역사상 최저기온인 영하 41.8도를 기록했던 1987년 1월12일 당시의 공기 밀도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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