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없는 회의…출장 때 태블릿PC는 '기본'

입력 2012-01-27 11:51 수정 2012-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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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부터 '스마트 라이프'…직원과 벽 허물기 적극

지난 6일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전략회의가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열렸다.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을 비롯한,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 임원, 부서장 등 500여명이 가까운 인원이 자리했다.

한 해의 업무경영 전략을 구상해야 하는 만큼 검토해야 할 자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자리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들의 자리엔 빼곡하게 글씨가 적혀있는 서류뭉치들은 찾아볼 수 없고 테블릿PC만이 눈에 들어왔다.

신한지주가 친환경 경영활동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수백 페이지의 회의자료가 아닌 아이패드(I-Pad)만을 이용한 회의 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1년 하반기 스마트폰 이용자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이용자 중 20~30대 비중은 61.6%로 절반을 넘어섰다.

젊은 층에서 확산된 스마트폰 생활이 이제 한 금융회사의 업무 시스템을 바꿔놓을 정도로 영향력이 확산됐다. 그리고 ‘초를 나눠서 업무를 본다’는 은행장들에겐 어느덧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서 행장은 그룹차원에서 사용하는 경영전략회의 때 뿐만 아니라 해외출장 시에도 항상 테블릿PC를 소지한다. 업무보고를 받는 것은 물론 국내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직원들과의 ‘벽 허물기’에도 스마트 기기를 꾸준히 사용한다. 서 행장은 신한은행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 ‘광장 2.0’에도 스마트기기를 통해 접속해 직원들의 글을 체크하고 댓글을 달기도 한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평상시에는 스마트 기기의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지만 역시 지방 출장이나 해외에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스마트폰과 테블릿 PC를 항상 챙긴다. 며칠 씩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에서는 음성으로 전하는 보고보다 문서를 전송받아 스마트기기에서 확인하는 것이 편리하고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리처드 힐 SC은행장은 국내외 활동을 불문하고 항상 테블릿PC를 가지고 다닌다. 해외에서 전해오는 메일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을 뿐더러 업무를 지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에 세 번 한국어 과외를 받는다는 힐 행장은 바쁜 일정 속에 수시로 업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를 선호한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의 최근 급증세는 대게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이 주도하고 있으나 이제 CEO들의 업무 변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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