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건설한류 주역들]⑦쌍용건설, 고도의 기술력…랜드마크시장 점령

입력 2011-1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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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이 토목 프로젝트 분야에서 고도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으로 ‘성공신화’를 쓰고 있다. 세계 고급 건축물 건설시장의 랜드마크급 건축물 중 상당수를 지었다. 지난 1977년 창립한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파키스탄 미국 등 20개국에서 88억 달러를 수주했으며 141건의 공사를 수행 중이다.

◇ 두바이서 호텔 시공, 중동 물꼬 = 쌍용건설이 첫 진출한 곳은 싱가포르다. 1980년에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73층 스위스호텔 ‘더 스탬포드’를 포함해 싱가포르의 상징 ‘래플즈 시티’를 시공했다. 싱가포르를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일본, 괌, 두바이, 발리 등 세계적인 관광 명소에서 세계 최고급 호텔의 상징인 하얏트 계열 호텔과 인터콘티넨탈 호텔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이어 1980년대 말에는 국내 최초의 해외 호텔 투자 개발사업인 미국 애너하임 메리어트 호텔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등 미국에서만 모두 7건의 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990년대 말에는 국내에 이름조차 생소하던 두바이에 진출해 완공 당시 이곳의 3대 호텔 중 2곳인 305m의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 이는 국내 건설업체의 두바이 시장 진출 계기가 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완공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전세계의 극찬을 받았다. 이 호텔은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꼽힐 정도로 최고 난이도를 자랑한다.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대어 서 있는 모양으로 한쪽 건물이 52도 각도로 기울어졌다. 때문에 온갖 첨단공법이 총 동원됐다. 공사비만 약 1조원에 달하는 이 호텔은 27개월 만에 완공됐다.

현재는 싱가포르에 처음 진출한 최고급 럭셔리 호텔인 W 호텔과 추가 발주된 리테일 샵인 키사이드 아일을 연이어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또 아프리카 적도기니에서 대통령 영빈관인 몽고모 리더스 클럽 건립 공사를 단독 수주하기도 했다. 이 공사는 국내 기업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최초의 건축 프로젝트다.

◇고부가 토목 등…신시장 진출‘가속’= 쌍용건설은 고부가가치 토목 및 플랜트 사업에도 역략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국내 건설사가 해외 토목시장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대 규모인 프로젝트를 단독 수주해 현재 시공 중이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482공구’로 공사금액은 약 8200억원이다. 총 연장이 1㎞에 불과하지만 1m당 8억2000만원이 들어갈 정도로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앞서 2007년 6월 인도네시아 쓰나미 피해 복구 공사 중 최대규모인 아체도로 복구 및 신설공사를 1억800만달러에 수주했으며 8월 파키스탄에서 카라치항 부두 재건공사 등 대규모 토목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난해 9월에는 아체도로 연장공사를 약 2600만 달러에 추가로 수주했다.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플랜트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쌍용건설은 지난 1980년초 사우디아라비아 우나이자 우수하수 처리시설을 시작으로 이란 하르그 원유저장탱크, 카란지 가스 주입시설, 인도네시아 수랄라야 화력발전소, 사우디 하디드 제철소 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08년 3월에도 사우디 주베일 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는 등 플랜트 분야에서도 실적을 쌓으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괌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부장은 “올해 해외 수주액이 최대 1조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앞으로 중동국가에서 자스민 혁명 이후 도시건설, 사회인프라 재건축을 위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다변화를 꾀해 글로벌 명품 건설사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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