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해진 밥상…주부들 참살이·간편식단 챙긴다

입력 2011-11-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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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주부 3000명 소비 동향 분석…참살이·고물가·1~2인분·간편식 주요 키워드 꼽혀

최근 우리나라 주부들은 이른바 ‘현명한(W.I.S.E) 식단’을 차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닐슨컴퍼니의 소비자 패널자료를 입수해 전국 가정주부 3000명의 ‘글로벌 금융위기 3년, 장바구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소비의 주요 키워드로 참살이(Wellbeing), 고물가(Inflation), 1~2인분(Single), 간편식(Easy) 등이 꼽혔다고 28일 밝혔다.

건강을 위한 참살이 식품의 급부상이 가장 눈에 띄었다. 홍초·흑초 등 건강식 식초음료의 판매량은 무려 112.2% 늘었고, 차음료 소비는 14.2% 늘었다. 무가당, 유기농 등 다양한 요구르트 제품 소비도 7.1% 증가했다.

고물가 기조도 식단을 변화시켰다. 지난해 가격이 폭등했던 돼지고기 소비는 1.8% 줄었다. 반면, 호주·미국산 수입 소고기의 증가로 소고기 소비는 8.1% 늘었고, 건강식품으로 뜨고 있는 오리고기는 24%나 상승했다.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는 가정도 늘었다. 대표적 조미료인 맛소금의 소비는 54.4% 늘었고 후추(11.8%), 참기름(9.3%)의 소비도 늘었다. 식기 세척에 필요한 고무장갑·행주 등 주방잡화(9.7%) 소비도 증가했다.

최근 ‘1인 가구’의 증가 트렌드와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접목되면서 ‘간편식’ 시장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즉석 밥·죽 등 간편식 소비는 56.3% 늘었고, 시리얼의 판매도 35.6% 증가했다. 냉동·냉장식품이 3.3% 늘어났고, 관련 식품의 1~2인 가구 소비는 12.0% 늘었다.

한편 주부들은 월 평균 장보기 비용으로 약 23만4369원을 쓰고 있으며, 장보기 1회당 평균 2만6041원을 월 9회에 걸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장바구니 지출 통계(22만1988원)에 비해서는 5.5% 늘어났다.

세대별로 30대, 40대 주부의 장바구니 지출은 -5.8%, -4.2%로 줄었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50대는 14.2%로 더 늘었다. 미혼 가구 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20대의 장바구니는 -0.3%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주부들이 구입하는 물건으로는 농산물이 30.3%로 가장 많았고, 축산물 16.8%, 수산물 8.3%, 우유·요구르트(5.8%), 대용식(5.1%) 순이었다.

주부들이 장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장소는 대형마트(40.4%)였으며, 뒤이어 전통시장 및 정육점 등 단품매장(25.7%), 동네 슈퍼(17.9%), 농·수·축협(6.1%), 기업형 슈퍼(4.2%), 인터넷 쇼핑몰(2.9%), 백화점(1.8%) 등으로 나타났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금융위기 이후 3년간 고물가현상과 생활패턴의 변화들이 국민들의 소비패턴까지 바꿨다”며 “변화된 소비패턴에 부응키 위한 소매기업들의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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