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철곤 회장 없는 오리온 그룹 어디로?

입력 2011-10-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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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징역 3년을 선고받으면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향후 오리온그룹의 향방에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오리온 그룹은 즉각적인 항소 입장을 밝혔지만 형이 확정될 경우 경영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서울중앙지법 20일 형사합의25부(한창훈 부장판사)는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유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구속기소된 담 회장에게징역 3년을 선고했다.

담 회장은 오리온그룹 위장계열사인 인쇄업체에서 차명 소유주에게 급여와 퇴직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위장해 2006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38억35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법인자금으로 거액의 미술품 10여점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놓거나 외제 스포츠카를 자녀 통학 등 개인적인 용도로 무상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담 회장은 직접‘오리온 초코파이’TV광고에 출연하며 초코파이의 글로벌 전략에 앞장섰다. 최근 3년간 중국 등 해외 수출액 증가율이 39%로 국내 매출액 증가율 20.7%를 월등히 앞섰다.

담 회장이 있던 지난해 오리온의 매출액은 6775억원으로 2009년보다 두자릿수나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2000억원에 가까울 정도로 4배 성장을 이뤘다.

이번 담 회장의 실형 선고로 재계의 시선은 이화경 사장에게 쏠리고 있다. 이 사장이 비자금 조성 혐의에서 자유로워지면서 그룹 내에서의 역할과 위상이 강화된 것이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고(故) 이양구 창업주의 둘째딸로 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오리온의 지분 14.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오리온그룹은 ‘사위경영’이라는 이름으로 담 회장의 역할이 컸지만 이번 실형 선고에 따라 이화경 사장 쪽으로 그룹 중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오리온그룹은 예전부터 전문경영인 체제로 움직여왔기 때문에 이화경 사장과 이들을 중심으로 앞으로 회상 경영을 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최근까지 메가박스와 온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를 처분하고 외식사업을 위주로 경영에 힘을 쏟았지만 오너로서 그룹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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