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출연 화평공주체중감량사 왜 흥행했나?

입력 2011-07-01 13:41 수정 2011-07-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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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최근 방송된 KBS 드라마스페셜 시즌2 ‘화평공주체중감량사’(이하 화평공주)가 8.2%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 기준)을 기록하면서 단막극도 흥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일요일 저녁 11시에 방송된다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화평공주가 낸 시청률은 고무적이다. 앞서 5일부터 방송된 드라마스페셜 시즌2 작품인 ‘영덕우먼스 씨름단’(5.5%), ‘그 남자가 거기있다’(3.6%), ‘남자가 운다’(5.4%)와 비교해 최고의 성과를 냈다.

화평공주가 성공할 수 있었던 까닭은 시청자들이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를 두루 갖추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작품은 먹는 것 앞에서 정신 못차리는 비대한 몸집의 유진(화평공주 역)이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최대철(백모진 역)의 사랑을 얻기 위해 지책사(류승수 역)에게 고강도의 다이어트를 받는다는 이야기다. 평소 올리비아 핫세의 닮은꼴로 미인 대열에 있던 유진이 여섯 끼를 해치우는 뚱녀로 변신하는 점과 다이어트를 소재로 했다는 점은 시청자들이 눈여겨 볼만했다.

유진은 뚱뚱한 화평공주 역을 소화해내기 위해 4시간 가량의 특수분장을 감내해야 했다. 뚱녀 변장 탓에 먹지 못하고 말을 크게 할 수 없는 아픔도 있었다. 덕분에 공개된 유진의 뚱녀 사진은 드라마 방송 전부터 화제가 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류승수의 도움을 받아 유진이 다이어트를 하는 장면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백제 시대를 배경으로 유진은 시종들이 수동으로 회전하는 원판 위에 올라가 달리기를 한다. 백제판 런닝머신인 셈이다. 화평공주는 현대인의 관심사인 다이어트를 사극에 녹여냄으로써 백제와 대한민국의 시대적 간극을 좁혔다. 류승수는 진지하고 무술에 능한 모습을 보여줘 그간 보여준 코믹 이미지 탈피에 성공했다. 연기와 뮤지컬판에서 잔뼈가 굵은 최대철은 발성만으로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하지만 최대철이 한유이(홍단 역)에게 첫 눈에 반하는 장면, 류승수가 유진에게 “다른 남자에게는 업히지 말라” 며 우회적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 등은 삼각관계를 만들기 위한 맥락없는 설정으로 비춰졌다.

주변인물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기에는 단막극에서 주어진 60여분의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전 마지막 작품으로 ‘화평공주’를 선택한 유진은 뚱녀 공주에서는 호연을 보여줬으나 살빼기에 성공한 후 보여준 연기에서는 어색한 사극 대사처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SES 활동보다 연기생활 기간이 더 길고 ‘제빵왕 김탁구’가 성공했음에도 아직까지 아이돌 이미지가 더 강하다는 점은 유진에게 남겨진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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