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8일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시기와 형태만이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을 방문중인 정 전 대표는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열린 `한미동맹과 동북아 안보'관련 토론회에서 "(북한의) 급변사태는 지진과 같다"면서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언제, 어떻게 될 것인가만 모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는 북한에서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됐고 한국의 드라마 등을 볼 수 있는 DVD플레이어도 많이 보급된 상태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오늘의 북한은 과거의 북한과는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북식량지원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에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지만, 잘못된 메시지는 주고싶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