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9일 여의도백화점에서 발견된 의문의 10억원과 관련, 이 돈이 기업이나 개인이 조성한 `검은 돈'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돈을 맡긴 사람의 행방을 찾고 있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창고를 운영하는 물류업체는 보관료를 받고 지난해 8월부터 이 상자들을 보관해 왔다.
이들 상자를 맡긴 사람은 물품보관 서류에 '강○○'이라는 이름과 `83****'으로 시작하는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을 기재하고 1년치 보관료로 현금 201만9600원을 이미 납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 조회 결과 서류에 적힌 주민등록번호는 존재하지 않는 번호였고 휴대전화는 개인사정에 의해 사용이 중지된 상태였다.
한편 영등포경찰서는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강력팀과 타격대 등 경찰관 20여명을 보내 백화점 고객을 대피시키고 해체작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