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권 M&A 폭풍 조짐

입력 2010-12-20 09:23 수정 2010-1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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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7000개 은행들간 M&A 일어날 듯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들의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현지시간) 예상보다 성과가 부진한 미국 지역은행들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등 금융위기 불안감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M&A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년간 7000개 이상 은행들간 여러 건의 M&A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은행 키프, 브뤼엣&우즈(KBW)의 크리스토퍼 맥그래티 분석가는 “향후 12~18개월간 M&A 열풍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캐나다 4위 은행인 뱅크오브몬트리올(BMO)은 금융위기 동안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미국 지역은행인 마셜앤드일슬리를 41억달러(약 4조73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이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과 건전한 대형 경쟁사간 거래는 향후 M&A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미국 ‘빅3’ 은행인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은 성장 동력으로 M&A 전략을 선택해 경기침체 동안 수십 건의 기업인수에 성공했으며 여전히 M&A를 추진 중이다.

특히 웰스파고는 지난 5년간 M&A를 통해 무려 50건 이상의 기업을 인수했으며 지난 2008년 10월에는 금융위기의 희생량이 된 와코비아를 127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KBW 분석가들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M&A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은행으로 피츠버그 지역은행인 PNC, 미국 5위 은행인 US뱅코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대형 지방은행인 BB&T 등을 꼽았다.

인수자로는 BMO을 비롯해 TD뱅크 파이낸셜 그룹 등 캐나다 은행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은행들의 M&A 거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지만 최악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수많은 은행들이 재정건전성을 강화하며 수익을 올리기 시작, M&A가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지역은행인 선트러스트와 리전스파이낸셜은 각각 49억달러, 35억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구제금융을 아직 상환하지 못한 상태다.

이들 두 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재무 건전성을 심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스트레스 테스트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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