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비겁한 변명.."투르의 행위에 말려들었을 뿐"

입력 2010-04-2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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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기만혐의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당한 골드만삭스가 책임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기소사태에 대해 현재 유급 휴가 중인 패브리스 투르(31세) 부사장 한 사람이 벌인 행위에 말려든 단순한 '법적다툼’이라는 주장이다.

런던 골드만삭스의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지난 2007년에 모기지 관련 투자에서 투자자를 속였다고 여겨지는 당시 뉴욕 골드만삭스의 패브리스 투르가 영국 금융감독청(FSA)로부터 금융거래 등록자격을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의 공동 법률자문 그렉 팜 변호사는 컨퍼런스콜에서 투르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그(투르)의 기억과 다른 사람들의 기억 내용을 둘러싼 사실 관계가 쟁점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있던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속이려고 한 증거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 우리가 맨 먼저 나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변호사들은 골드만삭스가 이번 사태를 1명의 직원과 관련된 법적다툼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투르와 회사와의 관계에 거리를 두려는 첫 움직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명성에 더 이상 금이 가는 것을 막아 최종 소송에서 쉽게 해결점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올리언스 소재 튜레인대학 법학대학원의 오닝 담발라지언 교수는 “투르가 SEC에 협조하거나 다른 고위직에게 영향을 줄 것을 골드만이 우려하고 있다면 당연히 투르와 거리를 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EC에서 법률문제를 담당했던 담발라지언 교수는 "대위(사용자)책임이론 하에서는 투르의 법적 책임이 입증된다면 골드만삭스가 빠져나가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골드만삭스의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인 투르는 프랑스 태생으로 파리의 상경 그랑제콜(ECP)을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200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바로 골드만삭스에 입사했다.

그는 유럽 대형은행들과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영업했고 2005년엔 주식시장 하락을 예측하는 등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투르는 SEC가 문제를 제기한 모기지 관련 거래 등에서 성과를 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2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 현재 그는 무기한 유급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두문불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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