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JAL 파격 구조조정...1년내 1만6천명 감원

입력 2010-04-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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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에 들어가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항공(JAL)과 관재인인 기업재생지원기구가 파격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해 충격이 일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JAL은 그룹전체 5만명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만6452명을 2011년 3월말까지 감원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월19일 파산보호 적용을 신청한 당시에는 2012년도까지 3년간에 걸쳐 1만5700명의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매일 5억~10억엔의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기한이 6월말인 회생계획을 마무리하기 위해 조직의 슬림화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JAL은 노선 축소와 노후화된 기자재 매각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흑자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는 명분하에 채권단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거센 반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1만6452명은 화물사업을 포함한 간접부문에서 5405명, 객실승무원 2460명, 영업직 2043명, 파일럿 775명등이다.

간사이국제공항과 주부국제공항은 해당 공항의 발착노선 정리에 따라 지상직이 현재 인원에서 70% 감소한 642명으로 줄게 됐다. 이로써 연간 817억엔의 인건비가 감축될 것으로 JAL은 기대하고 있다.

JAL은 되도록 조기퇴직 희망자수를 늘리거나 사업매각등을 통해 감원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2700명이 조기퇴직을 희망했으나 6월께 2차, 9월에 3차를 연이어 모집할 예정이다. 그러나 계획에 못 미칠 경우에는 일시휴직이나 워크쉐어링, 구조조정도 불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JAL이 감원 시기를 대폭 앞당긴데다 성역으로 여겨져 온 파일럿까지 775명 해고하기로 하면서 파문도 적지 않다.

JAL은 6월말이 기한인 회생계획안을 마무리 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채권단에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회생계획 승인 후에는 감자와 지원기구의 도움으로 3000억엔을 증자하게 된다. 관련 융자의 차환과 항공기 구입을 위한 융자에 대해서도 채권단과 마무리해야 한다.

만일 재융자를 얻지 못할 경우는 2차 파산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만큼 JAL 경영진과 지원기구는 채권단과의 조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등이 예상돼 예정대로 계획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현단계에서는 불투명하다. 또 채권단의 구조조정안 평가에 따라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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