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D램 공급부족 장기화에 반도체 재부각…원전·전력주도 검색 상위권

입력 2026-10-01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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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1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D램 공급 부족 장기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상승 전망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와 한전기술 등 원전·전력 인프라주도 투자자 관심권에 들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HLB, 한전기술이다.

전날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0% 내린 26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02% 오른 17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6000원까지 올랐지만 26만7500원까지 밀렸고, SK하이닉스는 장중 182만4000원까지 오른 뒤 177만3000원까지 내려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대형주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마이크론이 상승한 점은 투자심리 회복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D램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이 다시 부각됐다. 삼성전자는 ‘코리아 프리미엄 위크 2026’에서 HBM이 글로벌 D램 전체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7년 3분의 1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HBM 생산 확대가 일반 D램 생산능력을 잠식하면서 HBM을 제외한 일반 D램 생산능력 비중은 2025년 73%에서 2026년 65%, 2027년 59%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전망도 우호적이다. 2027년 말 삼성전자를 포함한 D램 3사의 HBM 웨이퍼 투입 비중이 전체 D램의 30%에 이르더라도 저장 용량 기준 HBM 공급 비중은 전체 D램의 13%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HBM이 일반 D램보다 웨이퍼 소모량이 3배 이상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HBM4 매출 비중은 2026년 40%에서 2027년 80%로 확대되고, 2027년 HBM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불과 2~3년 만에 전체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30%를 사용하는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한 만큼, 현 공급 구조에서는 오히려 일반 D램의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도 HBM 수요와 D램 가격 상승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메모리 업황 전망이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에서는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9월 마지막 주 외국인 순매도가 반도체에 집중됐지만 분기말 리밸런싱 매물이 줄어들 경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시장 전체로는 10월 초중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과거 미국 중간선거 국면에서 코스피는 선거 전 약세와 변동성 확대, 선거 이후 회복 흐름을 반복했지만 올해는 과거 평균 경로와 다르다는 분석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미국 정치 이벤트보다 반도체 이익 사이클과 더 강하게 연동되고 있어 10월 초중순에는 중간선거보다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2027년 이익 전망 상향 여부가 더 중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2.76% 오른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과 전력 인프라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형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을 모두 보유한 전력 인프라 종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전력망 투자와 원전 수주 기대도 중장기 재료로 남아 있다.

HLB는 전날 애프터마켓 기준 2.99% 오른 4만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담관암 신약 ‘리픽투’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리픽투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FDA 승인 이후 상업화 속도와 미국 시장 진입 전략이 투자자 관심을 키우고 있다.

한전기술은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2.64% 오른 12만4300원으로 상승했다. 원전 설계와 사업관리 역량을 보유한 대표 원전주로,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전력 인프라 테마에 묶이며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과 국내에서 원전 확대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원전과 SMR,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가 원전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은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2.07% 오른 1만7730원으로 강세였다. 대우건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 1공구’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공시한 이후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다. 1공구에는 삼성전자의 첫 반도체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와 원전·플랜트 수주 기대가 건설주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애프터마켓 기준 7.17% 오른 5만8300원으로 강세였다. 에너지 위기 국면에서 실적 방어력이 부각되며 투자자 관심이 유입됐다. 하나증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한 3958억원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상승이 에너지 부문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얀마 가스전은 과거 유가 강세가 판가에 본격 반영되며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발전사업도 계통한계가격(SMP)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세넥스는 하반기 생산량 증가가 집중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신규 팜 법인 인수와 계절적 성수기 효과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가스전 인수에 이어 북미와 동남아에서 상류자산 추가 투자 기대도 남아 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겨울철 에너지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에 대비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한미반도체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2.38% 오른 25만8000원으로 상승했다. HBM 투자심리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전후로 HBM 수요와 패키징 장비 투자 확대 기대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등을 시도하는 가운데 반도체 대형주에서 장비주로 수급이 확산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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