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투자증권은 11일 애플이 아이폰18 프로(Pro)·프로맥스(Pro Max)의 주요 사양을 높이면서도 저용량 모델의 가격 인상폭을 제한해 수요 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분석했다. 고용량 모델에서는 가격을 더 크게 올려 원가 상승을 전가하면서 수요와 수익성을 모두 방어하는 균형 잡힌 전략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고, 최근 75일 글로벌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31.5달러다.
이날 NH투자증권 ‘애플-아이폰18, 균형 잡힌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Duo)를 공개했다.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는 카메라와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하드웨어 사양을 대폭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메인 카메라다. 기존 고정형 조리개 대신 6개 블레이드를 적용한 가변 조리개를 탑재해 f/1.48~4.0의 네 가지 조리개값을 지원한다. 프로세서에는 2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A20 프로가 적용됐다.
가격 인상폭은 우려보다 제한적이었다.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는 모두 전작보다 100달러 인상됐다. 반면 1테라바이트(TB) 모델은 300달러, 약 20% 올리면서 가격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량 수요층에 원가 상승 부담을 집중했다.
NH투자증권은 이 같은 가격 전략을 바탕으로 전작 판매 호조에도 올해 하반기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합산 출하량이 전작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도 공개됐다. 256GB 기준 가격은 1999달러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8의 미국 출시가 1899달러와 차이가 크지 않다. 펼쳤을 때 디스플레이는 7.6인치이며 A20 프로와 12GB 램을 탑재했다.
다만 출시는 프로 시리즈보다 약 한 달 늦은 10월로 예정됐다. NH투자증권은 신규 폼팩터의 높은 생산 난이도와 초기 공급 제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수요 감소보다는 공급 시점이 뒤로 밀리는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 시리즈의 주요 스펙을 상향하면서도 저용량 모델의 가격 인상폭을 제한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고용량 수요층을 중심으로 원가 상승을 전가해 수요와 수익성을 모두 지키는 균형 잡힌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