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글로벌로…자생한방병원, 미국 인디애나서 ‘2026 AJA 국제학술대회’ 개최

입력 2026-08-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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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의과대학과 공동 주최…동서의학 최신 연구·임상 성과 한자리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생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이 28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2026 AJA(Annual Jaseng Academic)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이끌어온 자생국제학술대회가 미국까지 무대를 넓혔다. 그간 해외 유수 대학과 이어온 학술 교류를 바탕으로 올해는 미국 현지에서 인디애나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서의학의 만남: 소아부터 노년까지 근골격계 건강을 위한 통합의학적 접근’을 주제로 통합의학의 최신 지견이 폭넓게 논의됐다.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학은 물론 하버드 의과대학,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의과대학 교수진 등 국내외 의학 분야 최고 전문가 50명이 연자로 나섰으며 각국 의료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는 총 4개 기조연설과 11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첫날에는 통증 관리와 미국 병원 내 침 치료 도입 사례를 비롯해 뇌 건강 등 근골격계 건강을 넘어 다양한 질환과 건강 영역으로 확장된 주제 발표 및 토론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근골격계 의학 및 보철 치료, 근막 치료의 기전 연구, 종양학 및 노화 관련 운동 치료 등 논의의 범위를 임상 치료와 기전 연구로 넓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리처드 해리스(Richard Harris)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캠퍼스(UCI) 석좌교수 △멜리사 A. 카세나(Melissa A. Kacena) 미국 인디애나 의과대학 정형외과 석좌교수 등이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지견을 공유했다.

이 병원장은 근골격계 질환 통증 치료에 있어 신체 기능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함께 고려한 전인적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영상 검사로 확인되는 1차 병변보다 방어적 보상 작용(잘못된 보행, 근막 긴장 등)으로 발생한 ‘이차성 통증 유발점’이 더 큰 통증을 유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통증 유발 조직을 정확히 파악하고 만성 통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이차성 통증 유발점까지 정확하게 표적화하는 정밀 약침 치료법을 제시했다.

이 병원장은 “초음파 약침술은 지속적인 임상 활용과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왔다”며 “영상기술과 한의치료의 접목은 치료의 정확성과 객관성을 높여 통합치료를 더욱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해리스 석좌교수는 경혈의 생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연구 플랫폼 ‘경혈 연구 위상학적 아틀라스 및 저장소(TARA)’를 제시했다. TARA는 경혈의 이름과 위치를 통일된 기준으로 정리한 3차원 인체 지도에 경혈 자극과 관련된 생리학적 데이터를 모아놓은 연구 플랫폼이다. 그는 이를 통해 연구자들이 동일한 기준으로 경혈의 특성과 자극에 따른 신체 변화를 분석하고, 침 치료 연구의 객관성과 재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멜리사 A. 카세나 석좌교수는 근골격계 분야의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연구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서는 미세중력을 비롯한 다양한 환경에서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생쥐를 대상으로 한 뼈 형성과 골절 치유 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이외에도 수기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체계화하기 위한 연구방법론, 고령화에 따른 근골격계 건강 문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논의 등도 이뤄졌다. 암 환자의 치료 후 회복과 노화 과정에서 운동과 움직임의 역할, AI를 활용해 통합의학 연구 효율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동서의학의 다양한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통합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세계 각국의 연구자들과 지속적인 학술 교류와 연구 협력을 이어가며 통합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구축하는 동시에, 이를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연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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