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부채 사상 첫 40조달러 돌파…고금리·이자비용 ‘둠루프’ 우려 [상보]

입력 2026-08-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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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회계연도 들어 현재까지 이자만 1.17조달러

▲미국 1달러 지폐에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1달러 지폐에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약 5경 5600조원)를 넘어섰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늘고, 다시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둠 루프(doom loop·파멸의 고리)’ 우려도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집계한 18일 기준 미국의 국가부채는 40조500억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 1월 처음 30조달러를 넘어선 지 5년도 되지 않아 10조달러 넘게 불어난 것이다.

미국의 부채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고 정부 지원 지출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늘었다. 여기에 역대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 사회보장·메디케어 등 구조적인 지출 증가가 부채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당시인 2017년 단행한 감세는 첫 10년간 세수를 최소 1조5000억달러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2021년 미국구조계획법은 이자 비용을 제외하고 10년간 재정적자를 1조8000억~1조9000억달러 늘릴 것으로 추산됐다.

문제는 국채 금리 상승으로 부채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26회계연도 들어 현재까지 미 정부가 부담한 이자 비용은 1조1700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5% 증가했다. 이자 비용은 의료 관련 지출과 사회보장에 이어 미 연방정부 예산에서 세 번째로 큰 지출 항목이 됐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이를 충당하기 위한 차입이 다시 부채와 금리를 끌어 올리는 ‘둠 루프’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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