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인덱스 0.8% 하락

국제 금값은 19일(현지시간)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24.70달러(2.82%) 급등한 온스당 4545.3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6월 4일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4491.16달러까지 상승한 후 3.4% 오른 온스당 4479.84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 바이백(조기 환매)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전격 발표한 영향이다. 재무부의 발표 직후 미 장기 국채 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이 뛰었다.
이날 미 국채 30년물 금리는 19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0.8% 떨어졌다. 통상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매입 부담이 줄어든다.
금 현물 가격은 기술적으로 주요 저항선으로 꼽히던 온스당 4381달러 부근인 10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귀금속 업계 전문가이자 코크서플라이앤드트레이딩의 전 귀금속 부문 책임자인 로버트 고틀립은 “이번 조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고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값에 매우 강한 상승 재료”라고 평가했다.
TD증권도 “미 재무부의 국채 유동성 지원 확대가 귀금속 시장에 강한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금 투자 자금의 유입 강도가 다소 약해졌지만 재무부의 유동성 지원과 에너지 충격을 일정 부분 용인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면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자금 유입이 빠르게 재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공개된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주목했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65%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