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다수 위원 “물가 안 내려가면 금리 올려야”⋯인하론은 실종

입력 2026-08-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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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둔화에 9월 금리동결 전망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가 보인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가 보인다. 워싱턴D.C.(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공개한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했지만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특히 몇몇(several) 위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보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긴축을 미룰 경우 향후 더 가파르고 경제적 비용이 큰 긴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도 주요 위험으로 지목됐다. 위원들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가 공급망 차질을 장기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미국 경제활동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노동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번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의견은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물가 둔화로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연준의 통화정책 논의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7월 FOMC 이후 발표된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하고 7월 고용이 예상 밖으로 감소하면서 시장에서는 당장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는 신중한 분위기다. 로이터는 연준은 다음 달 15~16일 FOMC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현재 연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를 6차례로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위원들의 의견을 구했다. 회의 간격을 늘려 더 많은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통화정책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으며 올해 FOMC 일정도 변경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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