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봉쇄 방해 시 오만도 폭격”
국제유가 다시 급등…브렌트유 배럴당 90달러 넘어
트럼프 지지율 33%, 집권 2기 최저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체결한 MOU를 연장할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No)”라고 답했다. 미국과 이란은 6월 17일 종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60일 동안 이란 핵 프로그램과 미국의 제재 등을 포함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MOU 합의 직후부터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 이란은 MOU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관리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란은 자국이 승인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에 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재개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이미 MOU가 “끝났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협상 시한이 끝나자 이란은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에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 군사 태세를 ‘전면 공세(fully offensive)’로 전환하겠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를 깨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과 역내에서 ‘시의적절하고 정밀한’ 군사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이 오만과 별도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관리 방안을 협상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만이 호르무즈에서 이란 선박에 대한 미국의 봉쇄를 방해할 경우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도 다시 뛰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5% 급등한 배럴당 90.87달러(약 12만8000원)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전쟁 발발 이후 한때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아 전쟁 전보다 약 75%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전쟁 전 갤런당 3달러를 밑돌았던 미국 휘발유 가격은 현재 4달러를 넘어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쟁 장기화와 고유가는 트럼프에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