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메모리 대체재 없다”…무디스, 성장률 3.5%로 ‘깜짝’ 상향

입력 2026-08-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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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5%로 대폭 상향했다.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첨단 메모리 업체를 대체할 기업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에서다.

18일 무디스는 최근 한국 신용등급 정기 검토를 마치고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이 3.5%, 내년에는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달 말 기준 8개 주요 투자은행(IB)의 평균 전망치인 3.2%보다 0.3%포인트 높다.

무디스는 지난 2월만 해도 올해 한국 성장률을 1.8%로 예상했지만 5월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2.5%로 높인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1.0%포인트 올렸다. 6개월 만에 1.7%포인트 올라간 셈이다.

‘깜짝 상향’의 배경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목됐다. 무디스는 “칩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한국의 첨단 메모리 공급업체를 현실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업이 제한적”이라며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2027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올해 1~7월 한국의 상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무디스는 이를 “매우 강력한 반도체 성장에 힘입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등 3대 분야의 ‘메가 프로젝트’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 같은 전략이 “기술혁신에 발맞추려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보여준다며 성공할 경우 생산성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의무지출 증가와 국방·안보 비용,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은 장기적인 재정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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