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등 기업용 AI 수요가 견인
2분기 매출 1년 새 14배 넘게 성장
이르면 올가을 상장…오픈AI보다 먼저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이 지난달 말 기준 65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90억달러를 넘어선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7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연환산 매출은 최근 일정 기간의 실적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산출한 수치다. 실제 연간 매출과는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성장 속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앤스로픽은 정기 투자자 보고 과정에서 이 수치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스로픽의 연환산 매출은 지난해 말 90억달러에서 올해 5월 470억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650억달러를 돌파했다. 경쟁사인 오픈AI의 최근 연환산 매출은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두 회사가 연환산 매출을 산정하는 방식은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최근 실적에서도 가파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앤스로픽의 최근 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8700만달러보다 14배 넘게 증가했다. 조정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급증의 배경에는 코딩을 비롯한 기업용 AI 서비스 수요 확대가 자리 잡았다. 앤스로픽은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모델 ‘클로드’를 앞세워 기업 고객과 개발자 시장에서 점유율을 넓혔다. 과거 오픈AI의 후발주자로 평가받았지만 수익성 높은 기업용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강화했다.
이번 실적은 앤스로픽의 IPO 추진에도 힘을 실을 전망이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모두 미국 증권당국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앤스로픽은 이르면 올가을 오픈AI보다 먼저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