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또 '깜짝 성장'⋯GDI 성장률 38년 만의 최고치

입력 2026-07-2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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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3일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한은 전망보다 0.4%p 상회⋯전년 대비 GDI 38년만에 최고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에 적용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07.31. (뉴시스)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이 한국에 적용한 상호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무역합의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25.07.31. (뉴시스)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0.6% 성장률로 또다시 시장 예상을 뛰어넘으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세에다 설비 투자, 지식재산생산투자도 증가하며 내수도 뒷받침된 영향이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3% 넘게 성장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0.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5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0.2%)를 0.4%포인트(p)나 상회한 수치다. 시장 역시 우리나라 2분기 GDP를 0.3~0.4%로 예상한 바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으로 성장 하방 압력이 커졌으나 전례 없는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 국내총생산 (사진제공=한국은행)
▲2분기 국내총생산 (사진제공=한국은행)

항목별로 보면 수출이 반도체와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수입 역시 자동차와 기계, 장비 등이 늘면서 0.8% 늘었다. 이 기간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연구개발 및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지식재산생산물투자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가 확대되면서 0.2%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가전제품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 늘면서 0.4% 증가했고, 정부소비 또한 전분기 마이너스성장(-0.4%)에서 0.2%로 증가 전환했다.

다만 전분기 반짝 개선세를 보였던 건설투자가 토목건설 감소로 인해 역성장(-0.2%)으로 돌아섰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p)로 집계됐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수출-수입)이 성장을 0.3%p 끌어올렸다. 민간소비는 0.2%p 기여했으나, 정부소비(0.0%p)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0.0%p로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교역조건까지 반영해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2분기 실질 GDI 증가율은 3.6%를 기록해, 실질 GDP 성장률(0.6%)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실질 GDI 성장률(15.6%)로 실질 GDP 성장률(3.7%)을 크게 앞질렀다. 전년 대비 GDI 증가율은 1분기(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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