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고 내실 다진 면세점 4사…올 1분기 이어 2분기도 ‘영업 흑자’

입력 2026-08-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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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ㆍ현대, 외국인 유입 늘어나...인천공항 매출↑ㆍ연속흑자
신라ㆍ신세계, 사업 축소 출혈에도 비용 절감 덕에 수익성 개선
따이궁에서 개별관광객으로…공항점 수익성·고객 경험이 관건

▲면세점 4사, 2026년 2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면세점 4사, 2026년 2분기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롯데·신라·신세계·현대면세점 등 국내 대표 면세점 4사가 1분기 사상 첫 동반 흑자에 이어 2분기에도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DF1·DF2 사업자 교체로 인한 실적 변동에 관심이 쏠렸지만, 신규 사업자와 기존 사업자 모두 한숨 돌린 분위기다. 신규 입점한 롯데·현대는 매출을 늘렸고, 일부 철수한 신라·신세계도 임대료 부담을 덜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17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부산롯데호텔 법인 부산점과 김해공항점을 제외한 롯데면세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연결 기준 90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385% 급증한 319억원으로 6개 분기 연속 흑자다. 신라면세점(호텔신라 TR부문) 2분기 매출은 9.1% 줄어든 7726억원으로 나타났으나, 영업이익은 364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흑자를 유지했다.

신세계디에프(면세점)도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3% 감소한 5426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3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전환이다. 현대면세점은 2분기 매출이 3104억원으로 5.8% 늘었고,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3억원 적자에서 6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 중이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한 영향에 4월부터 영업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 매장 실적이 영향을 줬다. 현대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영업으로 화장품과 주류 등 취급 품목 확대가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며 “공항점의 안정적인 성장과 시내점의 수익성 개선으로 흑자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사업 축소로 외형적 출혈은 있었으나 임대료 등 비용을 낮추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으로 각각 인천국제공항 DF1, DF2 사업을 정리했다.

신라면세점은 공항점 등 매출은 17.4% 줄었지만, 시내점 매출은 2% 늘었다. 계속해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엄 및 고객 경험 콘텐츠 전략에 보다 집중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가격 경쟁’보다 ‘경험 중심’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포트폴리오와 다이닝, 문화공연 등 로열티 콘텐츠 프로그램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면세 소비 시장의 성격이 달라진 만큼 시장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과거에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영향이 컸지만, 최근 방한 외국인 증가에는 FIT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어 일회적인 대량 구매보다는 수익성 높은 고객과 채널이 중요해지고 있다. 국내 K브랜드 매장에 대한 수요도 높아져 차별화도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더해 롯데·현대의 공항점 수익 안착과 신라·신세계의 공항 매출 공백 보완 여부가 실적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현대면세점의 진출 초기 인천공항 매출은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긍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며 “4월 영업 시작 후 매출 극대화를 위해 초기 주류 할인 경쟁으로 할인율이 40%대까지 올라가기도 했는데 양사의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한 외국인들의 면세 쇼핑 패턴이 달라졌기 때문에 업계가 이런 환경에 대응하는 게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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