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닥 오른다고 갈아탈까?…"대형 반도체+중소형주 같이 담아라"

입력 2026-08-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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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 급반등은 '낙폭 과대에 따른 키맞추기'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닥으로 전면 갈아타기보다 코스피·대형주 비중을 유지하면서 비반도체·중소형주를 함께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11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으로 인한 유가·금리 상승, 미 증시 숨고르기 여파 등이 맞물리며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며 "최근 연속 랠리를 펼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및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7월 폭락장의 저점이었던 7월 30일 이후, 코스피와 코스닥의 성과 차별화는 확연했다. 8월 10일 기준 코스닥은 저점 대비 약 32.5%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12.6% 상승에 그쳤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수급의 주도권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은 코스닥으로 전면 갈아타거나 코스피 비중을 대폭 줄이는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는 독자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 '과도한 낙폭의 되돌림' 및 '코스피와의 키맞추기' 성격이 짙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코스닥의 연중 고점(4월 27일)은 코스피(6월 22일)보다 약 2개월 먼저 형성돼 조정 기간이 더 길었다. 7월 폭락장 당시 코스닥 고점 대비 최대 하락폭은 -47%대(코스피 -39%)에 달했고,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수익률은 -7.7%(코스피 +49.5%)로 코스피에 크게 뒤처져 있었다. 이러한 격차를 축소하려는 수요가 최근의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8월 들어 코스닥(+18.7%)뿐만 아니라 코스피200 동일가중(+8.7%), 코스피 중형주(+15.3%), 코스피 소형주(+14.0%) 등 여타 지수들도 일제히 강한 반등 탄력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로 수급 쏠림이 심했던 6~7월과 달리, 증시 전반에 온기가 퍼지는 '마켓 브레드(Market Breadth)'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이번 주 남은 거래일 동안 중소형주의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으나, 코스피 역시 대기 중인 상방 재료가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미 테크주 실적 발표와 국내 반도체주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국내 증시 전반에 걸친 회복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전제하에 현 시점에서는 코스닥으로 전면 갈아타는 전략보다 '코스피+코스닥', '반도체 시총 비중 수준 편입(약 50%대)+전력기기, MLCC, 방산, 바이오 등 비반도체 분산'과 같은 바벨 전략을 우선순위로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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