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수익성은 주춤, 동원시스템즈·동원로엑스 등 포장·물류 부문 효자 노릇
주주가치 제고 차원 중간배당 확대, 동원산업 주당 600원 결정

동원그룹이 고환율과 원가 상승, 내수 침체라는 트리플 악재 속에서도 B2B(기업 간 거래) 계열사의 호조에 힘입어 올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9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1020억원으로 9.1% 늘었다.
2분기 실적 성장세도 견조했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5720억원, 영업이익은 151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0%, 13.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 간 명암이 갈렸다. B2C 식품 계열사인 동원F&B는 온라인 채널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늘었으나 원가 부담 누적과 오프라인 시장 내 경쟁 심화 여파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하며 수익성이 다소 후퇴했다.
반면 식자재 유통·포장재·물류 등 B2B 계열사들이 판로를 확장하고 수출을 늘리며 그룹 전반의 실적을 든든하게 받쳤다.
포장재 사업을 영위하는 동원시스템즈(014820)는 친환경 포장재인 ‘유니소재(PE 기반 단일 재활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와 해외 자회사 성장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 7400억원(전년比 5.2%↑), 영업이익 444억원(전년比 15.5%↑)을 기록했다.
B2B 식자재 유통기업인 동원홈푸드는 조미식품·급식서비스·축산물 유통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물류 계열사인 동원로엑스 역시 신규 화주 유치와 운송 효율화를 바탕으로 매출이 10% 가까이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지주사인 동원산업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6322억원, 영업이익은 1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2.7% 증가했다. 횟감용 참치와 고등어 등 수산물 유통 물량을 늘린 점이 소폭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편, 동원그룹은 실적 개선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동원산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중간 배당금을 지난해 550원에서 600원으로 올려 지급하기로 의결했다. 동원시스템즈 역시 보통주 1주당 30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식품 부문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포장재, 식자재 유통, 물류 등 B2B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내며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며 “향후에도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