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별도 매출·수익성 역대 최대…선케어 수요 확대
연우 흑자전환·HK이노엔 영업익 53.6%↑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 선케어 제품 수요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연우가 흑자 전환하고 HK이노엔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결 실적을 끌어올렸다.
12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6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3억원으로 50.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8%로 전년 동기 10.1%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5893억원,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각각 14.8%, 41.8%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9% 늘었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306억원으로 100.9%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1.4%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지급수수료는 16.7% 감소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국내 화장품 사업이다. 한국콜마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은 4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44% 늘었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다시 썼다. 영업이익률은 16.4%로 전년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선케어를 중심으로 한 성장 브랜드의 주문이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한국콜마 국내 법인의 매출 비중은 스킨케어가 49%, 선케어가 35%, 메이크업이 12%를 차지했다. 회사는 고객사와 함께 글로벌 선케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글로벌 다국적 기업(MNC) 대상 매출과 신제품 출시도 순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역시 또 하나의 성수기로 보고 선케어와 스킨케어 성장 브랜드 중심의 우호적인 수주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 용기 제조 자회사 연우의 실적 반등도 두드러졌다. 연우의 2분기 매출은 9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선케어 브랜드의 용기 수주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대형 레거시 브랜드 의존도도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HK이노엔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매출은 2672억원으로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53.6% 늘었다. 주요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됐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매출은 493억원, 수액 매출은 385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사업은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이 다소 주춤했다. 2분기 중국 법인 매출은 579억원으로 1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6% 감소했다. 성수기 진입에 따라 선케어 매출은 늘었지만 일부 메이크업 제품의 원가 부담이 수익성 개선 효과를 상쇄했다. 한국콜마는 신규 고객사 확보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추진해 올해 중국 법인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북미 법인은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78억원으로 3% 줄었고 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 고객사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글로벌 MNC 계열 색조 브랜드 비중은 크게 확대됐다. 캐나다 법인도 매출 92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미국과 캐나다 법인의 협업을 통해 영업과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인디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확대와 선케어 성수기 효과로 스킨케어·선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주문이 증가했다”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도 이어지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