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67개점 오늘 정식 재개장…빈 매대 채우고 정상화 시동

입력 2026-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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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당당치킨 등 최대 50% 할인 행사 진행
59개 점포 온라인 배송도 재개해 고객 유인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이 13일 정식 재개장을 알리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이 13일 정식 재개장을 알리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임시휴업했던 홈플러스 전국 67개 점포가 13일 일제히 정식 재개장한다. 긴급운영자금(DIP)을 투입해 비어 있던 매대를 상품으로 채우고 대규모 할인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상품 구색 회복을 시작으로 영업 정상화와 고객 신뢰 회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영업을 정상적으로 재개한다. 해당 점포들은 최종 운영 점검과 상품 입고를 위해 7일부터 임시개업 형태로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12일까지 점검과 보완 작업을 마치고 비어 있던 매대에 상품을 모두 채웠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재개장과 함께 온라인 배송도 다시 시작한다.

고객을 다시 끌어들이기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6일까지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고 14일부터 3일간 '당당후라이드치킨'을 절반 가격인 3490원에 판매한다.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과 목심은 40% 할인한다. 육류·수산물·과일·과자·음료·델리·베이커리 등 주요 먹거리도 품목과 기간에 따라 최대 50% 할인하거나 1+1 방식으로 선보인다. 재개장 행사는 점포별 휴무일을 제외하고 8월 말까지 이어진다.

홈플러스는 2천억원 규모의 DIP 대출을 발판으로 상품 확보와 점포 정상화에 속도를 냈다. 임시휴업 이후 감소했던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방문자가 최근 10만명 수준까지 늘어나는 등 고객 관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빈 매대를 채우면서 재개장을 위한 첫 관문은 넘었지만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이어가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재개장 초기 할인행사로 고객이 몰릴 경우 판매된 상품을 제때 다시 확보하지 못하면 정상화 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협력업체와의 거래 관계 회복도 관건이다. 일부 협력업체는 기존 외상거래 대신 선결제를 요구하거나 결제 기한을 단축하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 미변제 문제까지 남아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홈플러스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신선식품은 고객 유인 효과가 크고 판매 주기가 짧아 자금 회수에도 유리하다. 복층 점포를 식품·생필품 중심의 단층 매장으로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인 다음달 4일까지 영업을 안정시키고 생존 가능성을 입증해야 한다. 재개장과 함께 매대를 채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객의 발길을 꾸준히 붙잡고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정상화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개장 시점에 상품 구색을 갖춘 것은 긍정적이지만 중요한 것은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초기 할인행사를 통해 찾은 고객을 재방문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홈플러스 회생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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