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푸드 수출 18.9%↑…라면 수출은 62.7% 급증
롯데웰푸드·오리온 현지 생산…BBQ·고피자 외식시장 확대

국내 식품업계가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인도 시장 공략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라면과 과자 등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외식 매장을 직접 내는 등 현지 진출 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와 빠르게 성장하는 식품 시장을 기반으로 인도가 K푸드의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對)인도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4063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8.9% 증가했다. 라면 수출액은 1344만달러로 62.7% 급증했고, 과자류도 27만달러로 21.2% 늘었다.
특히 롯데웰푸드는 인도를 주요 해외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2004년 현지 제과업체 패리스(Parrys)를 인수해 진출한 뒤 지난달 하리아나주 로탁 공장에서 초코파이 네 번째 생산라인을 가동했다. 약 300억원을 투자한 증설로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보다 약 33% 늘었다.
롯데 초코파이는 지난해 인도에서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현지 초코파이 시장 점유율은 70% 이상이다. 롯데웰푸드는 약 330억원을 투자해 빼빼로 생산라인도 구축하는 등 현지 생산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식문화를 고려해 초코파이 마시멜로에 동물성 젤라틴 대신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높은 기온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열성 초콜릿을 적용했다.
오리온도 2018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2021년 라자스탄주에 생산공장을 준공했다. 현지 공장에서 초코파이를 비롯한 제과제품을 생산·판매하며 시장을 넓히고 있다.
외식업계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올해 6월 벵갈루루에 1·2호점을 동시에 열며 인도에 진출했다. 할랄 인증 치킨과 베지테리언 버거, 컬리플라워 등 채식 메뉴를 구성하고 떡볶이와 김치볶음밥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고피자는 2019년 벵갈루루에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인도에서 6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현지 매출은 전년보다 35% 이상 늘었다. 피자뿐 아니라 K푸드 브랜드 '고추장', K디저트 브랜드 '달코미' 등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현지의 K푸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와 aT가 이달 뉴델리에서 개최한 K푸드페어에서는 국내 수출기업과 현지 바이어가 약 950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라면과 김치, 떡볶이, 냉동김밥 등 다양한 제품이 소개됐다.
업계에선 인도의 젊은 인구와 식품시장 성장세를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의 진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입맛에 맞춘 맛과 소포장, 채식 제품 등 현지화 전략과 생산·유통망 확보가 시장 공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인구 규모가 크고 젊은 소비층이 두터워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현지 입맛과 식문화에 맞춘 제품 개발, 생산·유통망 확대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려는 식품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