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SUV가 코너에 착 붙었다…폴스타3, ‘잘 달리고 잘 서는’ 전기차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6-08-13 00: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80마력 퍼포먼스, 제로백 3.9초
고속 코너서도 흔들림 억제…급제동도 안정적
짐카나선 큰 덩치 잊게 하는 민첩한 핸들링
“올해 목표 물량 웃도는 계약 확보”…시장 반응도 순항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폴스타3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폴스타3가 트랙을 고속주행하고 있다. (사진=폴스타)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폴스타3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폴스타3가 트랙을 고속주행하고 있다. (사진=폴스타)

동급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가장 민첩하고 견고하면서 때로는 폭발적인 성능을 갖춘 차라고 자부합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이사가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폴스타3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의 자신감은 트랙에 들어서자 숫자보다 먼저 체감됐다.

폴스타3는 전장 4900㎜, 전폭 1970㎜의 대형 SUV다. 퍼포먼스 모델의 공차중량은 2520㎏에 달한다. 그런데 트랙에서 속도를 높이고 코너를 파고들자 2.5t(톤)이 넘는 무게가 무색했다. 차체가 노면에 바짝 붙어 달리는 듯한 안정감이 먼저 느껴졌다.

이날 시승은 트랙 고속주행과 짐카나, 일반도로 주행 등 세 가지 코스로 진행됐다. 폴스타가 폴스타3를 통해 강조하는 퍼포먼스와 일상성을 동시에 확인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트랙이었다. 가속페달을 깊숙이 밟자 무거운 차체가 즉각 앞으로 튀어나갔다. 시승한 퍼포먼스 모델은 최고출력 680마력(500㎾), 최대토크 870Nm의 힘을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직선 가속보다 더 눈에 띈 것은 코너링이다. 고속으로 코너에 진입해도 차체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려난다는 느낌이 적었다.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만큼 차체가 따라왔고 연속 코너에서도 자세를 빠르게 되찾았다. SUV 특유의 높은 차체와 무거운 배터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였다.

비결은 낮은 무게중심과 후륜 중심의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폴스타3 듀얼 모터와 퍼포먼스 모델은 후륜 중심으로 출력을 배분하면서 앞뒤 무게를 50대 50에 가깝게 맞췄다. 여기에 듀얼 챔버 액티브 에어 서스펜션이 초당 500회 노면 상태를 분석해 차체 움직임을 제어한다. 고속 주행에서는 차체 높이를 자동으로 낮춘다.

공기역학 설계도 고속 안정감을 뒷받침한다. 전면에는 공기를 보닛 위로 흘려보내는 ‘프론트 윙’을 적용했고 후면 리어 에어로 윙은 다운포스를 높인다. 에어로 블레이드는 후측면 공기 흐름을 정돈해 고속 주행 시 접지력과 안정성을 끌어올린다.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폴스타3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폴스타3가 트랙을 고속주행하고 있다. (사진=폴스타)
▲11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폴스타3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에서 폴스타3가 트랙을 고속주행하고 있다. (사진=폴스타)

가속보다 인상적이었던 제동…2.5t 차체도 ‘꾹’ 잡는다

잘 달리는 것만큼 잘 멈췄다. 트랙에서 속도를 끌어올린 뒤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자 차체가 크게 흐트러지지 않은 채 속도를 떨어뜨렸다. 급제동 과정에서 앞쪽으로 무게가 급격하게 쏠리거나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도 크지 않았다.

폴스타3에는 전 트림에 대형 4피스톤 브렘보 브레이크가 기본 적용된다. 통풍식 디스크와 알루미늄 프론트 캘리퍼를 조합했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스웨디시 골드 컬러의 전용 브렘보 캘리퍼가 들어간다.

결국 트랙에서 확인한 폴스타3의 강점은 단순한 ‘제로백 3.9초’가 아니었다. 가속과 코너링, 제동으로 이어지는 기본기가 탄탄했다. 전기차 특유의 순간 가속력을 과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힘을 운전자가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만든 차에 가까웠다.

짐카나 코스에서는 또 다른 성격이 드러났다. 짧은 간격으로 배치된 장애물을 좌우로 빠르게 통과해도 큰 SUV를 억지로 돌린다는 느낌이 적었다. 급격한 방향 전환에서도 스티어링 반응은 부드러웠고 차체 움직임 역시 예상하기 쉬웠다.

후륜에 더 넓은 타이어를 적용해 접지력을 높인 것도 이런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22인치 단조 휠과 폴스타3 전용 피렐리 P 제로 타이어가 기본 적용된다.

함 대표도 이날 폴스타의 지향점을 ‘운전의 즐거움’에 뒀다. 그는 폴스타를 두고 “진정한 드라이브를 위한 전기차”라며 “핸들을 잡았을 때 즐거운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폴스타가 지향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기술 경쟁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운전자와 차가 직접 소통하는 주행 감각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폴스타3 (사진=폴스타)
▲폴스타3 (사진=폴스타)

트랙 벗어나니 ‘패밀리 SUV’로 변신

일반도로에 들어서자 성격이 달라졌다. 트랙에서 단단하게 노면을 움켜쥐던 차가 일상 주행에서는 한층 편안해졌다. 가속페달을 부드럽게 다루면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에어 서스펜션의 안락함이 부각됐다. 운전 재미만 강조한 SUV가 아니라 가족과 장거리를 이동하는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도 충분하다는 인상을 줬다.

실내 역시 공간과 편의성에 무게를 뒀다. 완전히 평평한 플로어를 기반으로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다. 중앙에는 14.5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자리하며 T맵 오토를 통해 실시간 교통·충전소 정보와 경로 추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97L, 2열을 접으면 최대 1411L까지 늘어난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90L의 별도 공간이 있고 전면에는 23.8L 프렁크가 마련됐다.

2027년형 폴스타3는 리어 모터와 듀얼 모터, 퍼포먼스 등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가격은 각각 7790만원, 8590만원, 9990만원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리어 모터 454㎞, 듀얼 모터 486㎞, 퍼포먼스 438㎞다. 800V 전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대 350㎾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2분이 걸린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라는 게 폴스타코리아의 설명이다. 함 대표는 “지난달 폴스타3 출시 이후 전시장 방문객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올해 목표로 잡은 폴스타3 물량을 웃도는 수준의 계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스타3의 진가는 숫자로 표시되는 680마력보다 차를 몰아붙였을 때 더 분명해졌다. 빠른 전기차는 이제 드물지 않다. 그러나 2.5t에 달하는 SUV를 고속 코너에서 안정적으로 돌리고 원하는 지점에서 자신 있게 멈춰 세우는 것은 다른 문제다. 여기에 일상에서는 넉넉한 공간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갖췄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태권V가 현실로”…李 “반도체 다음 먹거리, 7대 SEED로 준비” [종합]
  • AI 낸드 경쟁 판 커진다…삼성·SK, 기술·투자 승부
  • "8월 놓치면 끝?" 청년 통장·패스 혜택 살펴보니 [이슈크래커]
  • 삼성 초기업노조·SK하이닉스 통합노조 접촉…공동 성명 검토
  • 단독 '갑질·예산 유용' 의혹…교육부,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직무정지
  • 장원영 시구→르세라핌 트레일러까지⋯K팝, 어디까지 진출하는 거예요? [엔터로그]
  • 40% 껑충 뛴 '코스닥 비금속 지수'...비결은 반도체 소부장?
  • '차 전문 카페' 계속 간다면… 헤이티·차지·차백도 순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08.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623,000
    • +0.05%
    • 이더리움
    • 2,670,000
    • +1.91%
    • 비트코인 캐시
    • 301,500
    • +1.17%
    • 리플
    • 1,428
    • +1.2%
    • 솔라나
    • 107,000
    • +1.52%
    • 에이다
    • 258
    • -0.77%
    • 트론
    • 475
    • +0.64%
    • 스텔라루멘
    • 226
    • +0.4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0,520
    • +2.6%
    • 체인링크
    • 12,370
    • +2.74%
    • 샌드박스
    • 55.47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