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파고드는 중국...현대차·기아, '할인 맞불'로 내수 방어

입력 2026-08-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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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 8월 '썸머 페스타' 프로모션 운영⋯한 달 연장
대상 차종, 12종으로 확대⋯일부 차종 저금리 프로모션 시행
기아, 전기차 구매 부담 낮추기 정책⋯지원금·초저금리 혜택
BYD코리아, 자체 할인 프로모션 한 달 추가 진행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8월 썸머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가 8월 썸머페스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사진제공=현대차)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외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안방 지키기'에 나섰다. 현대차가 할인 대상과 폭을 확대하고 기아도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는 금융 혜택을 강화하는 등 중국차의 공세에 내수 시장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는 '썸머 페스타' 프로모션을 8월까지 한 달 연장하고 대상 차종을 기존 7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한다.

아이오닉5·6·9·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4종과 더 뉴 그랜저가 새롭게 포함됐다. 아이오닉9은 최대 550만원, 아이오닉6·아이오닉5·코나 일렉트릭과 싼타페는 최대 300만원 할인한다. 팰리세이드·더 뉴 그랜저·스타리아는 최대 200만원, 쏘나타는 최대 100만원의 혜택을 준다.

제네시스도 GV80 최대 5%, G80 최대 4%, GV70 최대 3% 할인을 이어간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더 뉴 그랜저의 할부 금리를 기간에 따라 기존 4.9~5.1%에서 3~4%로 낮추는 저금리 프로모션도 운영한다.

기아 역시 전기차 구매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꺼내들었다. 내연기관 차량을 가지고 있는 고객이 EV3·EV4·EV5·EV6·EV9와 일부 PV5 모델을 구매하면 100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EV3와 EV4 구매 고객에게는 36개월 기준 0.8%의 초저금리 혜택을 적용한다.

목적기반차량(PBV)인 PV5는 선택지를 대폭 넓힌다. 프라임과 패신저 5인승·7인승,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 등 5종을 추가해 전체 라인업을 10종으로 확대한다. 승용 모델에는 차량 가격의 최대 60%를 만기까지 유예할 수 있는 36개월 기준 3.6% 금리의 잔가보장 유예형 할부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현대차·기아가 잇달아 할인과 금융 혜택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국내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견제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업체들은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에서 확보한 규모의 경제와 공급망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상품성을 높이는 '가성비'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중국 브랜드 비야디(BYD)가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BYD코리아는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이후 지난달 자체 지원 프로그램을 내놓은 데 이어 이를 이달까지 한 달 연장했다. 정부 보조금 공백을 자체 지원으로 메우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원액은 아토3 126만원, 씰 최대 169만원, 돌핀 109만원, 씨라이언7 152만원이다. 이를 적용하면 돌핀 기본 모델은 2450만원에서 2341만원, 아토3는 3150만원에서 3024만원, 씰은 3990만원에서 3821만원으로 실구매 부담이 낮아진다.

이처럼 BYD의 가격 경쟁력은 판매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1만1675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중국 업체들이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만큼 현대차·기아도 실구매 부담을 낮춰 중국차 공세에 맞서고 내수 주도권을 지키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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