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주도권 경쟁…북미 ‘속도’ 유럽 ‘규제’ 아시아 ‘디지털 전환’

입력 2026-07-27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6-07-26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한국바이오협회 ‘글로벌 헬스케어 AI 산업 동향’ 리포트 분석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2034년 1500조 성장
의료AI 키우는 법 다르지만 공통 목표는 ‘안착’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AI가 발전하며 의료 현장 적용도 빨라지는 가운데 이를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한 글로벌 전략은 대륙별로 차이를 보인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AI를 의료서비스 전반에 활용하려는 방향은 공통적이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북미는 생성형AI와 에이전틱 AI를 앞세워 의료 현장 적용을 서두르고, 유럽은 데이터 공유와 규제 체계를 정비하며 활용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 아시아는 병원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AI 도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대륙별 시장 환경과 의료체계의 특성에 따라 AI 확산 전략에도 차이가 난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393억4000만달러(약 58조원)로 향후 연평균 44%의 성장률을 기록해 2034년에는 1조332억7000만달러(약 15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는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의 44.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생성형AI를 활용한 진료기록 작성과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 병원 행정 자동화를 넘어 여러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탄탄한 의료 인프라와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한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은 병원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AI를 결합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

유럽은 기술 경쟁보다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둔다. 병원과 의료기관에서는 환자기록 관리와 행정 업무, 진단 및 수술 분야를 중심으로 AI 활용이 늘고 있으며 AI 기반 신약개발에 나서는 제약·바이오 기업도 많다. 유럽연합(EU)은 유럽보건데이터공간(EHDS)을 통해 국가 간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EU AI Act를 기반으로 의료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추진 중이다.

아시아는 병원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의료AI 도입을 확대 중이다. 중국은 병원 정보화와 스마트병원 구축을 기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일본은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AI 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헬스케어 서비스를 중심으로 산·학·연·병 전반의 인프라를 확대하며 AI 기반 의료서비스를 늘린다. 최근에는 의료AI를 신약개발과 디지털 치료기기 등 바이오 분야로 확대하면서 산업 간 융합도 활발하다.

지역마다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의료AI를 의료 현장에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는 같다. 북미는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유럽은 데이터와 제도를 기반으로 신뢰를 확보하며 아시아는 병원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의료AI 확산에 나선다. 의료AI 경쟁도 ‘기술 개발’에서 ‘실제 활용과 정착’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국내 의료AI 산업도 이러한 변화에 맞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루닛과 뷰노, 딥노이드, 에이아이트릭스 등 국내 기업들은 영상 판독과 환자 악화 예측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앞으로는 생성형AI와 병원 시스템 연동, 의료데이터 활용 체계 구축까지 경쟁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도 AI 기본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글로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국내는 양질의 공공 의료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데이터 활용이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양적 확보를 넘어 국제 표준에 맞춘 데이터 상호운용성을 확보해 글로벌 임상 및 연구 생태계에 결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AI 수도’ 총집결한 K기업…엔비디아와 미래 생태계 판 짠다
  • 이재용, 오픈AI 본사서 샘 올트먼 회동…AI·반도체 협력 논의
  • AI 패권의 심장부, 실리콘밸리…K기업이 몰리는 이유
  • "AI는 안경으로 향한다"…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모바일 다음 시대 연다 [언팩 2026]
  • 8월 제조업 경기 둔화 전망⋯반도체 '맑음' 車·철강 '흐림'
  • 美, 이란 공습 중단했지만⋯홍해·카스피해로 확전 조짐
  • 게임스컴서 신작 공개 나서는 K게임…글로벌 흥행 시험대
  • 레버리지 규제 초읽기…증시 변동성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7.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843,000
    • +0.69%
    • 이더리움
    • 2,820,000
    • +2.88%
    • 비트코인 캐시
    • 315,700
    • +2.9%
    • 리플
    • 1,614
    • +0.44%
    • 솔라나
    • 110,600
    • +1.56%
    • 에이다
    • 242
    • +0.41%
    • 트론
    • 483
    • -0.41%
    • 스텔라루멘
    • 264
    • +1.15%
    • 비트코인에스브이
    • 19,630
    • +2.45%
    • 체인링크
    • 12,680
    • +3.43%
    • 샌드박스
    • 66.56
    • +0.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