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금융권이 홈플러스 파산 우려가 커지자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업계·저축은행·상호금융권 등은 홈플러스의 청산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점검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크게 훼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잠정 판단하고 있다. 당국 역시 현재 시점에서는 건전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저축은행 업계의 홈플러스 관련 부동산 신탁 및 리츠 위험 노출액(익스포저)은 7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저축은행 업권은 담보 자산의 가치와 적립된 충당금을 고려할 때 자금 회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금융업권 역시 확실한 실물 담보 중심의 선순위 대출이 많아 원금 손실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카드업계의 익스포저 역시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롯데·현대·신한카드 등이 약 4000억원 규모의 홈플러스 카드채와 얽혀 있으나 이미 전액 유동화를 마쳤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련 채권 793억원을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하며 보수적인 회계 처리를 끝냈다.
다만 카드사들은 시장 불확실성에 따라 개별 대응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점포 감소에 따른 실효성 저하로 지난 10일부터 홈플러스 제휴카드 신규 발급을 중단했다.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일시적으로 급증한 고가 가전제품 취소 사태에 대응해 대금 지급을 일시 보류하거나 상계처리 방침을 세우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금 선지급 구조로 인해 제2의 티메프 사태가 우려된다는 시각에 대해, 홈플러스 사태는 회생절차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 왔고 '즉시 결제' 중심의 리테일 형태라 결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2금융권 간담회를 소집해 금융회사 간 급격한 채권 회수 경쟁을 자제하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