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종전 MOU 끝난 것 같다”…휴전 좌초 위기 최고조 [상보]

입력 2026-07-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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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과 더는 협상하고 싶지 않아”
이란 “휴전 일부 효력 상실”
美 공습·원유 제재에 보복 경고
호르무즈 통항 협상도 차질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앙카라/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하고 있다. (앙카라/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의 토대가 된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끝난 것 같다”고 밝히면서 휴전이 무너질 위기에 몰렸다. 이란도 미국의 추가 공습과 원유 수출 제재를 이유로 휴전 합의 일부가 더 이상 효력을 갖지 않는다고 선언하며 맞섰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동한 자리에서 MOU에 대해 “끝난 것 같다(I think it‘s over)”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을 향해 “병든 사람들(sick people)”이라고 비난하며 더는 이란 측과 협상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 허가를 철회하고 추가 군사공격을 감행한 데 따라 현재 휴전 합의의 일부 조항이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란은 특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항로 정상화 과정에 개입하면서 휴전 합의 이행이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또 중동 각국에 자국 영토가 미국의 추가 대이란 공격에 이용되지 않도록 하라고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미국 무인기와 교전하는 과정에서 해군 대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미·이란 간 간접협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정상화와 이란 동결자금 문제가 논의됐지만, 장기적인 평화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핵 프로그램 제한 문제에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에서 핵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으며 기술적인 현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전했다. 미국은 핵 문제를 후속 협상에서 다룰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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