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제이티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반도체 설비 투자 재개 흐름에 힘입어 수주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본격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 대형 수주가 연이어 이어진 가운데 회사도 수주 증가세가 앞으로 매출과 실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이티는 지난해 12월부터 반도체 검사장비 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로부터 약 180억원 규모 핸들러(Handler)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도 약 165억원 규모 추가 공급 계약을 확보하며 반도체 투자 회복의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가 업황의 저점이었다고 보고 있으며 현재는 턴어라운드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수주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매출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티의 주력 제품인 핸들러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과정에서 반도체를 자동으로 이송하고 전기적 성능 검사 결과에 따라 양품과 불량품을 분류하는 핵심 장비다. 반도체 생산량 증가와 신규 라인 증설 시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설비인 만큼 고객사의 투자 확대가 직접적인 수주 증가로 연결된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29억원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1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도 3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번인소터(Burn-In Sorter) 중심 사업에서 테스트 핸들러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웨이퍼 프로브 스테이션 공동 개발, 자동차 전장용 장비,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OSAT) 고객사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장비 개발과 SoCAMM2 SLT 핸들러 수주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35억원으로 이미 연간 매출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을 확보했다. 회사는 메모리 검사장비 수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으며 관련 매출도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세계 1위 점유율의 번인소터를 기반으로 신규 고객사를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 전·후공정을 아우르는 신규 장비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