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군 공습에 "약속 위반…단호한 대응" 경고 [상보]

입력 2026-07-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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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부 명의 성명내고 美 맹비난
"명백한 약속 위반⋯단호히 대응"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AP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추가 공습과 원유 제재 유예 철회를 “약속 위반”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업용 선박들이 공격받은 뒤 미국이 이란 내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습에 나서면서, 가까스로 봉합됐던 미·이란 긴장이 확산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미국을 향해 "(최종 협상의)서명을 존중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란은 외무부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의 군사 행동과 제재 조치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란 외무부는 먼저 "미국이 최근 합의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일반 라이선스를 철회한 것은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른 조치"라며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세계 에너지 수송의 목줄로 불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시작됐다. 외신들은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포함한 상업용 선박 3척이 공격을 받은 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보복성 공습을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의 방공망, 해안 감시장비, 미사일 체계, 드론 발사 시설 등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남부 시리크, 케슘섬, 반다르아바스 일대에서는 폭발음이 보고됐다. 미국은 이번 공습을 ‘방어적 조치’로 설명한 반면 이란은 "미국이 먼저 합의를 깼고, 제재와 군사 행동을 동시에 밀어붙이며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평소 SNS를 통해 공식 입장을 병행해 밝혀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별도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타임스오브인디아 보도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위협이 계속된다면 최종 합의 협상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향해 "서명을 존중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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